[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 자리를 갖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송년회 자리에서 지나치게 과음을 하여 허리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 역시 적지 않다. 심지어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의 질환으로 확대돼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이들의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송년회를 통해 술 한 잔 기울이며 친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연말연시 분위기에 취해 송년회 자리에서 과음을 하는 사례가 많다. 그렇다면 과음과 척추 건강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과음을 할 경우 혈액순환 불균형을 초래하면서 척추 영양 공급을 방해한다. 특히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으로 향하는 혈액 및 수분 공급을 차단해 퇴행 속도를 부추길 수 있다.
이처럼 척추 건강이 악화될 경우 지지대 역할을 하는 디스크의 기능적 역할 수행 능력이 저하된다.
이는 곧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사무직 직장인인 경우 장시간 앉아 업무를 봐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기존 허리 건강이 악화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송년회 과음까지 겹친다면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과음을 할 경우 퇴행 속도도 빨라져 퇴행성 척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발병률을 높이게 된다. 기존에 척추 퇴행을 앓고 있던 중장년층이라면 척추관협착증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다.
잦은 술자리에 의한 체중 증가도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다. 술자리에서는 고칼로리 음식이 안주로 등장하기 마련. 이는 체지방 축적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연말에는 송년회 술자리가 잦아지게 되어 고칼로리 안주 섭취 사례도 증가해 체중이 쉽게 불어날 수 있다. 비만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의 부담을 가중시켜 척추 질환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연말 모임에서는 적당량의 음주를 실천하며 지나친 과음을 삼가야 한다. 특히 폭탄주는 과음의 시작이므로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안주 섭취 시에는 되도록 저지방 식품을 선택하되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과음 후 만취로 인해 낙상 사고를 겪어 척추 질환을 경험하는 사례 역시 많은 만큼 과음을 삼가고 적당량의 음주를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송년회 술자리 후 조금이라도 척추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