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쿠바는 박보검, 송혜교 커플에게 운명의 땅인가 보다. 박보검과 송혜교가 첫 만남을 이루게 해준 쿠바에서 재회해 안방극장의 설렘 온도를 높였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는 김진혁(박보검 분)과 차수현(송혜교 분)이 쿠바에서 사랑을 재확인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잠시동안의 이별 후 다시 만나게 된 김진혁과 차수현. 차수현은 김진혁에게 "시간 갖자고 한거 서운하지 않았어요?"라고 물었다. 김진혁은 "그 말이 서운하지 않았다. 다른 게 서운했다"며 "좋은 기억으로 이겨내자고 약속했는데 내가 이겨내지 못할 거라고 걱정하는 거. 그게 서운했다. 해답은 없지만 풀어낼 각오는 있었는데 내가 유약해 보였던 건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진호(김호창 분), 최진철(박성근 분)은 한 직원을 매수해 동화 호텔이 주식 시장에서 타격을 입도록 계략을 꾸몄다. 해당 직원이 쿠바 사업과 관련된 한 정원의 설계도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도록 한 것. 차수현은 최진철 소행임을 눈치채고 발본색원을 하겠다고 알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진혁은 바로 쿠바로 향했다. 김진혁은 문제의 정원 주인을 만나 "이 정원이 소중한 이유를 잘 알고 있다. 내 유년시절 기억과 사랑하는 여자와 추억이 담긴 놀이터가 사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당신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 동화 호텔의 진심은 정원을 지키는 거다"는 내용의 편지를 건넸다.
정원 주인은 "호텔 주인을 사랑한다는 거지?"라고 물었고, 김진혁은 "보고 싶어 죽겠다"고 답했다. 주인은 "생각해 보겠다. 내일 아침까지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김진혁이 쿠바로 향했다는 걸 알게 된 차수현도 쿠바로 떠나 김진혁을 찾아다녔다. 두 사람은 첫 만남 때 식사하기로 약속한 레스토랑에서 극적으로 만났다. 차수현은 당시 김진혁이 레스토랑 게시판에 붙이고 간 "남자친구 있는지"라고 쓰여있는 메모장을 보며 옅은 미소를 머금었다. 마침 그때 김진혁도 이 레스토랑에 들어와 차수현을 마주하게 된 것.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
이날 늦은 오후. 회사 문제도 김진혁의 노고로 깨끗하게 해결됐다. 이 소식은 차수현과 김진혁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전해졌다. 김진혁은 차수현에게 "수현 씨. 사랑해요"라고 고백한 후 입을 맞췄다.
낯선 땅 쿠바에서 시작된 우연한 만남이 다시 재현돼 달달한 분위기를 안겼다. 쿠바에서의 극적인 재회와 박보검의 고백, 입맞춤이 두 사람의 애틋한 로맨스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박보검, 송혜교의 깊어진 감성이 2막을 연 '남자친구'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