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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선수들이 8일 이라크전에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눕고 있다. 출처 |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아부다비=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최소 1승을 거두고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16강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조직력과 열정을 앞세워 분투했으나 종료 직전 결승포를 내줘 중동의 강호 이라크에 2-3으로 석패했다. 수비적인 5-4-1 포메이션으로 이라크전에 나선 베트남은 전반 24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가더니 1-1 동점이던 전반 42분 응우옌 콩프엉의 2-1 리드골이 터지면서 환호했다. 그러나 후반 15분 상대 후맘 타리크에 동점포, 후반 44분 알리 아드난에 역전 결승포를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2007년 대회 우승팀, 지난 2015년 대회 4강팀을 상대로 부끄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어쨌든 승점 획득엔 실패했다. 베트남은 승점은 없고, 골득실에서 전날 이란에 0-5로 대패한 예멘에 앞서 D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안컵은 이번 대회부터 24개국으로 참가팀이 늘었다. 각 조 1~2위 12개팀, 그리고 각 조 3위 중 성적 좋은 4개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컵을 다툰다.

베트남은 앞으로 이란, 예멘과 차례대로 붙는다. 이란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결국 이란전에서 승점을 얻거나 점수 차를 최대로 줄여 패한 다음 예멘전에서 총력전을 펼쳐 이기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D조 3위에 오른 뒤 다른 조 3위팀과 비교해 16강에 가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통상 24개팀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승점 3이면 16강에 오를 확률이 40~50% 정도는 된다. 이번 아시안컵과 참가팀 수, 토너먼트 진출 방식이 같은 U-20 월드컵의 경우, 최근 5개 대회 중 지난해 대회를 빼고는 승점 3을 기록한 팀이 16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이 이라크전에서 마지막 3분을 잘 버텨 승점 1을 따내고, 예멘까지 이기면 조별리그 통과를 안정적으로 이룰 수 있었다. 승점 4는 D조 2위든 3위든 조별리그 통과를 보장하는 수준의 성적이 된다. 그러나 승점 3은 다르다. 다른 조 3위팀들과 비교 우위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골득실까지 따질 확률이 있어 베트남은 이란전을 최대한 잘 싸우는 게 필요하다.

승점에 상관 없이 베트남은 이라크전을 통해 동남아밖에서도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간이 갈수록 공격 빈도를 늘려 아시아에서 4강~8강 정도 성적을 내는 이라크와 좋은 승부를 펼쳤다. 이제 남은 두 경기에서 16강 희망을 어느 정도 살려 대반전을 이뤄낼 지 관심이 쏠린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