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남자친구'박보검의 진솔한 사랑이 송혜교의 불안을 멈출 수 있을까?


9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는 불안해하는 차수현(송혜교 분)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안심시키는 김진혁(박보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수현과 김진혁은 소주를 마시며 취중진담을 나눴다. 술에 취한 차수현은 "근데 좀 그래. 다 꿈일까 봐"라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김진혁이 있는 거겠지? 어젯밤 꿈꾼 건 아니겠지. 그러게 확인하고 안심하고. 또. 무섭고. 당신이 사라질까 봐"라고 고백했다. 김진혁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고 "왜 사라져요 내가. 지금 여기 있는데"라며 그를 안심시켰다. 차수현은 "내 친구들이었던 그 친구들처럼 데려갈까 봐"라고 말했다.


김진혁은 차수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나선 "나는 좌표가 생겼어요. 나는 차수현 앞 1m가 내 좌표에요. 늘 거기 있을 거예요"라고 고백했다. 차수현은 "근데 1m는 너무 멀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진혁은 10cm 거리로 차수현에게 붙었다. 두 사람은 "딱 좋다"고 말하며 사랑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다음날 김진혁은 어머니 선물을 사러 갔다가 전날 술에 취해 불안해하던 차수현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튿날 김진혁과 차수현은 카메라를 들고 데이트를 나섰다. 김진혁은 "쿠바에서 카메라 망가졌을 때 읽던 책 기억 안 나죠? 거기에 메타세쿼이아 숲이 나와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진혁이 말한 소설이 슬픈 결말로 끝나자 차수현은 화를 냈다. 김진혁은 "사람이 사라진다고 사랑이 사라지나? 트루 러브죠"라고 말했다.


김진혁은 기분이 상한 차수현의 손을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 넣었다. 김진혁의 코트 주머니에서 나온 필름 통 안에는 한 쌍의 커플링이 들어있었다. 김진혁은 차수현의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줬다. 그는 차수현에게 "내 안에 당신이 가득하고 촘촘해요. 당신이 좋아했던 친구들처럼 멀어질 수도 사라질 수도 없어요. 난 온통 차수현이니깐. 내가 당신이 잠드는 그 날까지 당신 곁을 지킬게요"라고 고백했다. 차수현은 집으로 돌아와 손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고, 김진혁은 달력에 커플링이라고 적으며 특별한 이 날을 기억했다.


차수현의 전남편 정우석(장승조 분)의 방해, 김진혁 부모의 우려가 둘 사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차수현은 김진혁을 사랑하고, 김진혁 또한 차수현을 사랑한다. 특히 김진혁은 차수현에게 사랑을 표현하는데 거리낌 없다. 주변 환경이 그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물리적으로 갈라놓을 수 있다. 하지만 김진혁이 "사람이 사라진다고 사랑이 사라지나?"라고 말한 것처럼 그 어떤 환경도 이들의 깊은 사랑을 없애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당장 눈앞의 사랑길이 험난해 보이더라도 결국 차수현과 김진혁의 사랑이 꽃길을 걷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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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