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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강원도 강릉에서 문화와 지역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가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원주대 미술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이마고(Project Imago)’ 팀과 김민영 작가가 협업한 ‘히든 플레이스, 강릉’전이다.
9일 강릉시립미술관 1·2전시실에서 개막한 이 전시는 ‘관광문화도시 강릉의 다양한 모습을 찾아라’를 주제로 한 드로잉, 영상 등 작품들이 설치돼 시선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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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관에서 열리고 있는 ‘여행지도 프로젝트-반갑소야, 강릉’전은 학생들과 김민영 작가가 함께 강릉의 관광지를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 이마고’ 팀원과 김민영 작가는 함께 회의를 통해 강릉 지도를 만들었다. 자신들의 개인적 추억이 담겨있는 특정 장소나 축제 등 강릉의 장소성을 시각으로 표현했다. 강릉의 대표적 명소인 오죽헌 부터 강릉의 카페, 공방 등 장소들이 선정됐다. ‘프로젝트 이마고’는 자신들이 만든 지도가 관람객들의 여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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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에서는 도시의 풍경을 주제로 꾸준히 작업해온 서양화가 김민영 작가가 도시의 얼굴을 포착한 페인팅을 선보이는 ‘도시의 숨은 얼굴’전이 펼쳐지고 있다.
김민영 작가는 도시의 풍경을 세밀한 터치로 묘사해 우리가 그냥 지나치기 쉬웠던 도시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김민영 작가는 “흔히 여행을 시작하기 전 여행지를 찾을 때 지도를 검색하게 된다. 강릉원주대 미술학과 학생들과 함께 강릉 여행지를 직접 손으로 그려 관광객들에게 시각적인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주고자 기획했다. 미술이 사회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보는 프로젝트였다”면서 “학생들과 함께 그린 강릉 안내지도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꾸준히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27일까지 계속된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