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열심히 흘린 땀은 노력한 자를 배신하지 않았다. 지난해 설특집 '아육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적 있는 에이프릴 레이첼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일 방송된 MBC '2019 설특집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아육대)'에서는 모모랜드 주이, 우주소녀 은서, 라붐 지엔, (여자)아이들 슈화, 체리블렛 메이, 에이프릴 레이첼, 엘리스 유경 등이 리듬체조 종목에 출전했다.
이날 강력한 메달권 후보는 경기 말미 마루 위에 올랐다. 지난 추석 특집 '아육대' 챔피언인 엘리스 유경이 마지막을 장식했고 설 특집 '아육대' 챔피언인 레이첼이 그에 앞서 출전했다.
7명의 출전 선수들은 방송 및 음반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리듬체조를 준비했다. 완성도에서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여자 아이돌들은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무대의 첫 테이프를 끊은 탓에 많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주이는 자신의 수구인 후프를 놓치는 등 실수를 연발했지만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했다. 경기 후 키스 앤 크라이에서 주이는 "되게 많이 긴장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자신이 준비한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집중했다. 은서, 지엔 등은 높은 완성도로 12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특히 첫 출전한 슈화는 '퍼펙트' 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12.70점을 기록한 슈화는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짜 대결은 경기 후반부에 펼쳐졌다. 지난해 우승자인 레이첼은 다루기 어려운 곤봉으로 난도 높은 연기를 소화했다. '역시 전 챔피언 다운 실력'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낸 레이첼은 비록 한 번의 실수를 범하긴 했으나 땀 흘린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레이첼은 13.20점의 역대 '아육대' 최고점을 찍었다.
레이첼의 경쟁자 유경 역시 만만찮은 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높은 난도의 연기를 선보인 유경이었으나 수구를 한 번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은메달을 그쳤다. 결국 큰 실수를 범하지 않은 레이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 은, 동 색의 주인이 갈렸다. 그러나 아이돌들이 바쁜 와중에 열정을 가지고 땀 흘린 것은 어떠한 것으로 평가할 수 없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레이첼부터 입상하지 못한 아이돌까지 이날 참가 선수들은 준비 기간 땀 흘린 것에 만족하고 서로를 부둥켜안고 격려했다.
사진ㅣMBC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