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종철기자] 좌식은 아시아권 국가의 전통 생활 방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좌식은 주거 공간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구 배치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좌식 생활 습관은 근골격계에 부담이 되는 생활 양식이므로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척추는 좌식 생활로 인해 손상을 입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신체 부위로 꼽힌다.


앉아 있을 때에는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욱 높아진다. 상체를 꼿꼿하게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척추의 노동 강도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 근육이 약한 상태에서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척추가 받는 압박은 더욱 거세진다. 이때 좌골신경통 등의 척추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좌골신경통이란 좌골신경의 영향을 받는 모든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좌골신경은 허리 하부와 천장관절의 상부에서 시작되는 신경묶음이다. 골반 속을 통과하여 엉덩이 밑을 지나 무릎 뼈 뒤쪽의 오금 윗부분에서 두 개로 갈라지는 형태다. 이때 경골신경은 발바닥으로, 비골신경은 발등으로 내려간다.


좌골신경통의 주요 증상으로는 정상적인 거동이 힘들다는 점이다. 여기에 요통 및 다리 통증, 다리 저림 증상까지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발과 발가락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또한 감각마비와 더불어 찌르는 듯한 통증도 나타나게 된다. 좌골신경통 환자는 오래 서 있거나 걸을 수 없게 되며 쪼그려 앉으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좌골신경통의 대표적인 원인은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를 장시간 취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좌식 생활을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외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 질환이 악화된 경우,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외상을 입는 경우에도 좌골신경통이 발병할 수 있다.


좌골신경통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좌식 생활보다 입식 생활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좌식 생활이 불가피 하다면 벽에 기대 앉거나 좌식 전용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틈틈이 일어나 허리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좌식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인 척추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에 좌골신경통이 발견되었다면 경막외신경성형술, 교정도수치료, 인대강화주사 등의 비수술 치료로 빠른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방치해 좌골신경통이 나타날 수 있고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발병하는 사례도 있으므로 추적 관찰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좌골신경통만 치료한 후 허리디스크 등을 그대로 둘 경우 재발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정밀 진단에 따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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