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14년 무명의 시간이 지나, 무대 위에서 제대로 조명받았다. 트로트 그룹 삼총사 멤버 지영일이 솔로 도전에서 ‘올탑’을 받아내며 긴 설움을 털어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MBN ‘무명전설’에서 지영일은 실력과 인지도를 어느 정도 갖춘 참가자들이 모인 3층에 자리했다. 그는 “3인조 트로트 그룹 삼총사의 멤버로 활동하다 처음으로 솔로로 나오게 됐다. 무명 14년 차인데 처음으로 용기를 내서 나오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예선전에서 그가 선택한 곡은 김광규의 ‘열려라 참깨’였다. 도입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탄탄한 가창력에 무대를 쥐락펴락하는 매너, 여기에 복근 퍼포먼스까지 더했다. 관객의 호응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결과는 ‘올탑’. 지영일은 무대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오랜 시간 쌓였던 감정이 한순간에 터졌다.

지영일은 아이돌 그룹 노티스, 유보이스, 프로스트를 거쳐 트로트 그룹 삼총사까지 네 번의 데뷔를 경험했다.

그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경연에 참여했지만 단 한 번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솔로로는 안 될 거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마지막 기회라는 간절함으로 무대에 섰고 올탑을 받아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심사위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조항조는 “노래와 춤에서 절실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 마음 변치 말고 결승까지 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원곡자 김광규 역시 “힘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만든 곡인데 지영일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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