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아승-김윤후
2019 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남자 5학년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대전매봉초 최아승(왼쪽)과 김윤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철원 | 도영인기자

[철원=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2019 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개인전 결승이 열린 24일 강원 철원실내체육관. 동시에 시작한 결승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남자 5학년 결승전이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졌다. 같은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경기를 펼쳤고 동료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득점을 성공해도 소리를 지르거나 기뻐하는 모습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남자 5학년 결승에 나선 대전매봉초 최아승과 김윤후는 팀 동료지만 이날만큼은 우승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상대로 만났다. 경기 결과는 최아승이 세트스코어 2-1로 김윤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윤후는 2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3세트 초반에 당한 무릎 부상까지 참아가며 역전 우승을 위해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대회 단식 우승자인 최아승은 정상을 수성하면서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매봉초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2관왕의 영예도 안았다. 최아승은 “우승 할 때가 배드민턴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다”면서 싱긋 웃었다.

둘은 남자 초등 배드민턴계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들이다. 매봉초 김지훈 감독은 “아승이는 스피드나 볼을 보는 눈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윤후는 스트로크와 경기 운영이 좋다”고 평가했다. 최아승의 롤모델은 리총웨이(말레이시아)다. 리총웨이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년 세계랭킹 1위 등극 이후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배드민턴 스타다. 김윤후는 2008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를 닮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둘은 라이벌이기에 앞서 친구라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최아승은 “윤후는 항상 양보를 잘해주는 친구“라고 소개했고 김윤후는 “아승이는 책임감이 있는 친구”라고 평가했다. 최아승과 김윤후라는 ‘강력한 원투펀치’를 앞세운 대전 매봉초는 올시즌 6개 대회 단체전 결승에 모두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이제 6학년으로 올라가 초등학생으로는 마지막 시즌을 보내게 된다. 이들은 “단체전에서 전관왕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여자 5학년 단식 결승에서는 오윤솔이 김태연(이상 태장초)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4학년 남녀 단식에서는 정다환(화순제일초)과 김보혜(완월초)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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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전적(24일)

●남자 4학년 단식 결승 정다환(화순제일초) 2(19-17 17-8)0 윤은성(당진초)

●남자 5학년 단식 결승 최아승(대전매봉초) 2(17-13 17-19 17-9)1 김윤후(대전매봉초)

●여자 4학년 단식 결승 김보혜(완월초) 2(17-8 17-15)0 인설아(서울천호초)

●여자 5학년 단식 결승 오윤솔(태장초) 2(17-9 17-10)0 김태연(태장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