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정지훈(비)이 아내 김태희와 가족에 대해 말했다.
정지훈은 27일 개봉하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김유성 감독)에서 일제 강점기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조선의 희망이 된 엄복동 역을 맡아 7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스크린 복귀와 함께 정지훈에게는 겹경사가 생겼다. 바로 아내 김태희가 둘째를 임신한 것. 현재 김태희는 안정을 취하며 태교 중으로 오는 9월 출산 예정이다. 정지훈과 김태희는 지난 2017년 결혼식을 올리며 ‘세기의 부부’로 주목 받았다. 이와 함께 같은해 10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정지훈과 김태희는 ‘톱스타 부부’로서 작품을 선택하거나 연기하는데 있어 서로 어떤 조언이나 응원을 주고받는 지도 모두의 관심사다. 이에 대한 질문에 정지훈은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사실 가족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조심스럽다. 요즘 사회적으로 무서워지는 것 같다. 좋게 얘기한 것이 어느 날 칼로 돌아올 수 있더라. 그 분(김태희)도 나와서 본인이 밝힐 계획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서로의 예의인 것 같다.”
남편 그리고 아빠로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은 정지훈이다. 배우와 가수로서 활동에 있어서도 결혼과 출산이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 저는 계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아빠가 된 후 바른 역할만 맡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저는 사이코패스나 악역 같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의외성이 담긴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자유다. 저는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덧붙였다.
|
이미 가수와 배우로서 정점을 찍은 정지훈이지만 여전히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자신의 고민에 대해 정지훈은 “제게 있어 냉정하다. 과연 어떻게 하면 저란 사람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가 숙제다. 그동안 예능에서 게임을 잘 하고 무대에서 춤을 잘 추는 비를 보셨지만 이제는 서른여덟이 됐다. 인간적인 면모를 어떻게 스토리텔링을 할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본연의 모습도 보여드렸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도 생각했다. 사람들이 왜 날 좋아했을까 생각했는데 노력인 것 같다. 예전에 ‘쟤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당시에는 짠한 동생, 형 같아 응원해주고 싶어하셨다. 하지만 이젠 ‘너 힘들지 않잖아’란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것을 보여드려야 할까 싶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정지훈 그리고 가수 비로도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그이기에 어떤 분야에 애정이 좀 더 있는지도 많이 듣는 질문이다. 이에 정지훈은 “주변에서 이젠 배우 생활을 좀 더 많이 하냐고 많이 묻기도 한다. 그런데 가수로도 많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영화나 드라마니까 그러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지훈아, 뭐 하고 싶냐’고 물어본다. 그동안 정말 20년을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아 이제는 쉬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일을 더 할 것인지 아니면 약속도 잡고 인간 정지훈을 위해 살 것인지 그것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원조 열정 아이콘’다운 모습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액션 장르와 관련된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며 “한국의 액션스타를 말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저였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액션 영화가 있다면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정지훈은 “코믹한 장르나 아트 영화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이나 영화를 전공하는 고등학생 친구들과 함께 단편 영화를 제작해 유튜브 채널 등에 올리는 것도 생각하며 여러 가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자신의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레인컴퍼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