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더블지FC의 이지훈 대표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 오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더블지FC 02에 ‘에이스’ 임현규와(34·팀마초) 함께 메인이벤트에 나서기로 한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36·노바MMA)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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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형욱 감독(왼쪽)의 지도하에 김재영이 동료선수와 스파링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김재영은 최근 갈비뼈 부상과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경기 포기 의사를 나타내며 중도하차 했다. 김재영을 지도하고 있는 백형욱 감독은 “갈비뼈가 다쳤을 때만 해도 링에 오를 생각이었다. 워낙 비중이 큰 경기인데다 팬들의 성원이 커 포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갈비뼈 부상은 커버링 등 수비를 통해 어떻게든 방어할 수 있지만 십자인대 파열은 아예 스텝을 못 밟기 때문에 공격이 불가능하다. 두 선수의 대결은 한국을 대표하는 중량급의 간판 스타들의 대결이어서 큰 화제를 몰고 왔었다.

백형욱 감독은 “시합이 불가능함을 알고 25일 김재영과 함께 더블지 FC 사무실을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말하자 이지훈 대표가 흔쾌히 받아들였다. 당사자인 김재영도 ‘이지훈 대표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며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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