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번엔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에 휩싸이며 추가 수사를 받게 됐다.
12일 경기남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일각에서 제기된 황 씨의 불법 영상 유포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황 씨가 마약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보도된 후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황하나가 타인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을 불법 유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황하나로 추정되는 사람이 다른 누군가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황 씨로 추정되는 이가 지인의 나체와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가 담겨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주장은 언론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으며 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불법 영상물 유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황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외에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송치될 전망이다. 경찰 측은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했다. 문제의 영상과 관련한 의혹의 실체가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고 전했다. 아직 해당 영상과 피해자의 진술 관련 확보는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영상 확보와 관련자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015년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지난해 4월 향정신성의 약품을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황 씨는 마약 투약과 관련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 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가 지목한 A 씨는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배우 박유천이었으며,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다음 주 초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 JT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