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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구속 기소의 기로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유천은 26일 오후 2시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색 정장을 입고 차에서 내린 박유천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혼잡한 취재진들 사이를 뚫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앞서 경찰에 출석할 당시 검은색 머리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밝은 색으로 염색한 채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박유천의 구속 여부가 갈리게 된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3일 박유천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과수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박유천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은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올해 초 황하나의 서울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도 박유천과의 계약을 해지했고 박유천은 그대로 불명예스럽게 연예계를 은퇴하게 됐다.
박유천은 자신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이후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박유천은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에도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박유천이 이러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영장실질심사에서는 경찰과 박유천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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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수경기자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