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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를 받는 승리(28·이승현)의 구속 영장 신청이 받아들여질까.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버닝썬 수사를 마무리 하는 경찰의 승리와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지난 주쯤 승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신중을 가하며 다소 밀린 상황이다. 현재까지 17차례 승리를 소환해 조사한 경찰은 이번 연휴 기간에도 추가 증거 수집을 위한 보강 조사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논란 초기부터 다양한 의혹에 휩싸인 승리지만 현재 경찰이 중점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는 사안은 성매매 알선 혐의다. 사실상 다른 의혹의 경우에는 증거나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경찰은 유 전 대표 등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숙박비 결제 등을 근거로 2015년 일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조사 중이고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 파티 역시 관련자들을 입건하며 관련된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게다가 경찰은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이 승리가 유인석씨와 함께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된 경위 등 횡령 혐의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대중이 승리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감정과 현재 승리가 처한 법적인 상황과는 커다란 괴리감이 있어 더 공분을 사고 있다. 다만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바라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승리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 수사에는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법원이 승리가 도주우려·주거지 불분명·증거인멸우려가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구속영장ㅇ; 기각할 경우에는 오히려 향후 수사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앞서 정준영과 박유천과 달리 승리의 경우에는 경찰이 명확한 증거를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정준영은 일명 ‘황금폰’이라고 불리는 휴대전화와 카카오톡 대화가 있어 수사가 빨리 진척되며 검찰에 기소될 수 있었고, 박유천 역시 경찰이 내민 정황증거에도 발뺌하다 국과수로부터 체모 분석과정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자 결국 범죄 사실을 시인할 수 밖에 없었다.
버닝썬 논란 시작부터 대중의 관심사 중 하나인 승리의 구속 영장 신청은 일단 이번 주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연 경찰이 어떤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지 귀추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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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