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포승줄 묶인 승리, 어두운 표정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결국 승리(본명 이승현)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승리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피의자심문)가 진행됐다. 두 사람의 취재를 위해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릴만큼 두 사람의 구속여부는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승리는 오전 10시경, 유인석은 오전 10시 20분경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법인카드로 접대한 사실이 있냐”, “횡령 혐의는 사실인가” 등 모든 취재진의 질문에 어떠한 대답도 없이 빠르게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승리와 유인석은 3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왔다. 두 팔엔 수갑이 채워지고 몸에는 포승줄이 묶인 상태였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서울 중랑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했다. 9시간 후, 오후 10시경 승리와 유인석의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왔다.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승리와 유인석의 구속영장승리와 유인석의 구속영장기각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반전인지 예견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그러나 이미 법조계에서는 어느 정도 기각 가능성을 점쳐왔다. 구속의 경우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가장 중요시되지만, 승리의 경우 출국금지가 된 상태에다가 군입대까지 미루며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성매매, 성매매 알선,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각종 혐의를 받아오고 있는 승리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일각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신청 자체만으로도 60여일이 걸린데다 기각까지 되면서 여론 역시 여전히 싸늘하다. 승리와 유인석의 구속영장 기각을 둘러싼 이슈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일명 ‘단톡방 멤버’인 정준영과 최종훈이 구속되면서 승리에 대한 구속여부도 주목 받았지만, 승리는 결국 구속 갈림길에서 기각의 결과를 받게된 것. 경찰은 조만간 수개월간 지속해온 클럽 버닝썬 관련 수사결과도 밝힐 방침이다.

한편 승리와 유인석은 성매매 알선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승리 생일파티 등에서 성매매 알선을, 클럽 버닝썬 자금 등을 횡령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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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