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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e스포츠 게임단 OGN 엔투스의 페이스북 팬 숫자가 70만명을 돌파했다고 OGN 측이 16일 밝혔다.

페이스북 팬 70만명은 국내 게임단 가운데 가장 많은 팬 수다. OGN 엔투스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 수는 74만GN1948명(5월16일 기준)으로 국내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e스포츠 구단인 SK텔레콤 T1 보다 약 15만 명이 더 많은 수치다.

또한 야구나 축구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구단의 페이스북 팬 숫자(한화이글스 18만명, 두산베어스 11만명, FC서울 10만명, 수원삼성 9만7000여명 등)와 비교해도 월등하다.

세계적으로 봐도 70만명 규모의 팬을 확보한 e스포츠 구단은 드물다. 리그 오브 레전드,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CS:GO 등 종목에서 팀을 운영하고 있는 프나틱(250만명), 팀 리퀴드(75만명), 클라우드9(61만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팀들이 10만명 내외의 페이스북 팬을 보유하고 있다.

OGN 엔투스의 페이스북 팬 확보는 최근 e스포츠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지역의 게임 이용자는 2016년 이미 950만명을 넘었고, 지난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되며 e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상승했다. 또한 동남아 지역의 아시안 게임인 동남아시아경기대회연맹(SEAGF)은 2019 클라크 동남아시안게임 56개 종목 중 하나로 e스포츠를 포함했다고 발표하는 등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와 함께 현재 OGN 엔투스가 운영 중인 2개 종목(배틀그라운드, 클래시로얄)이 동남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라는 점도 큰 이유다. 실제로 OGN 엔투스 선수들이 정기적으로 방송하는 엔투스 TV 라이브 방송에는 몇 백 명 단위의 동남아 팬들이 채팅을 쏟아내기도 한다. 엔투스 TV 라이브는 지난 해 7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이래 누적 시청수가 1900만을 넘었다.

이학평 OGN 엔투스 사무국장은 “지난 해부터 배틀그라운드와 클래시로얄이 인기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팬들이 유입됐다. 팬 중 약 30%는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인도네시아 지역이고 약 11%는 필리핀, 방글라데시 9%, 인도 8%, 베트남 7%로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틀그라운드 팀의 경우 한국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 대회에 자주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왔고, 클래시로얄 종목 역시 아시아 3개 지역이 출전하는 클래시로얄리그에 세 시즌 연속 출전하며 동남아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2018년 하반기부터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위한 방송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팬들에게 알려진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