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지난 3월 프로야구 현역생활을 마무리한 임창용이 기아 타이거즈 김기태 전 감독과의 불화설과 방출 통보에 대해 언급했다.


임창용은 21일 '한국스포츠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팀에서 방출된 뒤 다른 팀에서도 나를 받아들이기는 어렵겠구나 싶어서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고 전했다. 구단 측에 먼저 방출을 요구한 것은 아니냐는 물음에는 "아직 공을 던질 수 있고, 내 몸이 허락할 때까지 던지고 싶었다"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나는 딱 1년만 더 하고 싶었다. 방출 통보를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다른 팀에서 1년 정도 더 할 수 있을 줄 알았다"며 "이후에 생각해보니 내가 몸 담았던 팀에서도 나를 불편해하는데, 다른 팀에선 얼마나 불편해할까 싶어 빨리 포기했다"고 밝혔다.


방출 당시의 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임창용은 "(2018시즌이)끝나고 구단 측에서 나를 불러서 갔다. 당연히 재계약인 줄 알았는데 방출 통보 자리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조계현 단장이 '우리와 인연이 다 된 것 같다. 협의해서 결정 된 상황이니 방출하겠다'고 말했고, 순간 할 말이 없어서 '알겠다'고 한 뒤 나왔다. 이후에는 화가 나더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기태 전 감독의 자진 사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임창용은 "아쉬운 경기도 많이 있었고, 부상 선수도 많아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자존심이 강해 스스로 물러나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임창용은 지난 3월 24일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광주진흥고 출신의 그는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뒤 삼성라이온즈, 기아 타이거즈를 거쳐 KBO리그 총 18시즌 동안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08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월로스에 입단, 이후 2013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해외 무대를 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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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