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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런던 더비’로 관심을 끈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첼시가 고별 무대를 치른 에덴 아자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아스널을 대파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탈리아 출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단판 승부에서 아자르가 2골 1도움을 올리고 올리비어 지루와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한 골씩 넣은 것에 힘입어 아스널을 4-1로 대파했다. 첼시는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아스널은 2000년 이 대회 전신 UEFA컵에서 터키 갈라타사라이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한을 19년 만에 푸는 듯 했으나 마지막에 미끄러졌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 난타전을 벌였다. 결국 첼시가 정교함에서 앞서 웃었다.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지루가 후반 4분 레프트백 에메르송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몸을 던지는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출렁인 첼시는 후반 15분 아자르의 패스를 페드로가 왼발 슛한 것이 아스널 골문을 통과했다. 아자르는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차 넣어 순식간에 3-0을 만들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스널은 후반 24분 알렉스 이워비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첼시는 불과 3분 뒤 지루의 어시스트에 이은 아자르의 마지막 골로 환호했다.
아스널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연속 슛으로 뒤집기 불씨를 살리려 노력했지만 점수 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 리그컵 준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아자르가 아스널전 직후 첼시와 결별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사리 감독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간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여름이적시장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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