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경찰이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로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지환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2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당시 정황 등을 근거로 영장을 신청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지환은 전날 이뤄진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범죄 경위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지환은 지난 9일 함께 일하던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로 경기도 광주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여성 스태프 A씨, B씨와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지난 9일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으며, 지난 10일 추가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로 데뷔, 영화 '영화는 영화다', '7급 공무원'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경성스캔들', '쾌도 홍길동'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까지 그가 출연 중이던 TV조선 '조선생존기'는 휴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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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