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민정이 데뷔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다.

단아하고 청순한 비주얼로 사랑 받은 이민정이 MBC에브리원 새 예능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활약하게 됐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경력 53년의 장인 이발사와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가 연예인 크루들과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펼치는 동서양 문화 충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

11일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민정은 “데뷔 후 첫 리얼리티 예능을 하게 돼서 사실 굉장히 떨리기도 하고 카메라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신화 팬 여러분 덕분에 오는 길도 수월하게 왔다. 광규 선배님과 채연이도 그렇고 함께 즐겁게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첫 예능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 제안을 받고 ‘스페인에서 미용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는데 세빌리아가 너무 아름다웠더라. 사실 깜짝 놀랐고, 이야기를 들어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능이란 것이 사실 배우들에게 쉽게 다가가기에는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제 이야기를 계속 해야 한다거나 진행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것보다 제가 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나 일을 하며 자연스럽고 조금 더 쉽게 비춰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연출자인 김동호 PD는 이민정과 호흡에 대해 “이민정 씨가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평소 스타일링에 대해 관심이 많다. 주위 친구 분들이 세빌리아에 관련된 정보를 많이 얘기해줘서 프로그램을 운명이라 생각했다더라. 드라마 상에서 봤을 땐 새침한 것 같지만 실제로 설거지며 궂은 일들을 모두 해 현장에서도 놀랐다. 성격 자체도 털털하고 매력적이다”고 칭찬했다.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출연하는 에릭(왼쪽부터), 앤디, 이민정, 정채연, 김광규.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민정은 ‘세빌리아’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하며 활약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이에 이민정은 “제가 다 할 수는 없었고 협동해야 하는 작업이다. 그런데 제 성격 급함이 나오더라. 좋게 봐주시면 해결사라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봐주신다면 성격이 급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이자 배우인 이병헌의 반응도 전했다. 이민정은 “기획을 처음에 얘기했을 때 되게 재밌을 것 같다고 얘기해줬다”며 이병헌의 응원을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동반 예능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같이 예능에 출연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 “배우에게 예능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 신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정이 출연하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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