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과 조세호가 문래동에서 깜짝 손님을 만났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유재석 조세호가 영등포구 문래동으로 토크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토크 여행지인 문래동은 젊은 예술인들과 철공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지만 수많은 고민을 품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첫 게스트로 출연한 철공소 사장님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일이 많지 않다. 집도 사고 하면서 빚이 생겼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갚기 힘들다. 요즘은 일한 만큼 벌지 못한다"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IMF가 터지기 전에는 1년에 5000만 원을 벌었다. '10년만 일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자'라고 마음먹었는데 IMF가 터진 후 어려워져 지금까지 이렇게 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첫 장소가 문래동의 한 얼굴인 철공소였다면 다음 장소는 문래동의 또 다른 얼굴인 예술 작업실이었다. 작업실에서 일을 하고 있던 작가가 출연했다. 작가 역시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상업적인 작품을 많이 하지 않다 보니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돈을 생각하지 않고 창작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예술가로서 작은 꿈을 전했다.


젊은 철공소 사장도 있었다. 28세라고 밝힌 사장은 "아버지가 하던 일이다. 처음에는 부끄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적성에 맞다. 열심히 한 만큼 소득도 생기니까 좋은 것 같다"라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이어 문래동의 유명한 칼국수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그때 박준형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마침 문래동에서 '와썹맨'을 찍던 그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같은 장소에서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유재석에게 연락한 것.


박준형은 유재석에게 "나도 문래동에서 촬영하고 있다. 그쪽으로 가겠다"라고 말해 '와썹맨'과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컬래버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박준형이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만남은 불발됐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 유재석은 "박준형에게 전화가 왔다. '사갈쓰가 바갈쓰'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반가운 만남이 다른 장소에서 이뤄졌다. 깜짝 게스트로 박지선이 등장했다. 박지선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즐겨본다. 프로그램이 깜찍하다. 동선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거나 하는 연출이 귀엽다"라며 애청자를 자처했다.


박지선은 "요즘 불러주는 곳이 많아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팬미팅 등 팬 행사 사회 일이 많이 들어온다. '덕업일치'의 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팬들이 '저 언니 나보다 더 많이 안다'라는 말을 할 때 희열을 느낀다"라고 밝은 모습으로 근황을 전했다.


박지선의 퀴즈 시간도 이어졌다. 안타깝게도 상금을 따내지는 못했다. 상품으로는 닭다리 쿠션을 받았다. 그는 "엄마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보며 징그럽다고 했던 상품이다"라고 경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아쉽게도 두 인기 프로그램 '와썹맨'과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만남은 불발됐다. 하지만 박준형 못지않은 긍정 에너지를 뿜는 박지선이 등장해 안방에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여전한 입담으로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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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