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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거의 20년 동안 임창정과 함께 해왔다. 악의적으로 아티스트를 이용하고, 협박하는 행위를 더이상 간과하지 않겠다.”
임창정의 전 소속사 nhemg 측이 임창정 전국 투어와 관련해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nhemg 관계자는 29일 인터뷰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진실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를 보이면 혹시 임창정에게 피해가 갈까봐 참고 있었다. 그러나 상대의 악의적인 행보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nhemg는 공연기획사 마이바움 측에 고소를 당한 상황이다. 마이바움은 지난해 10월 nhemg 및 nhemg 지정회사인 루미노스프로덕션과 임창정 전국투어 14회 공연과 관련한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12~13억원을 지급했으나, nhemg 측이 협의 없이 제 3자와 이중으로 지방 공연 판권 계약을 진행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은 공연기획사 대표’를 주장하는 마이바움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올해 임창정 전국 콘서트 계약을 따냈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계약금을 지불한 뒤 임창정 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 모 씨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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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nhemg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신원 김태휘 변호사는 “이 사건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마이바움이 과연 공연에 대한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공연권리자인가라는 점인데 마이바움은 공연전속계약의 권리 주체가 아니고, 그 사실을 마이바움 측도 명백히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마이바움 측은 임창정의 공연 전속 계약권을 가지고 있는 ‘이엔엠’ 측을 찾아와 “한 투자사로부터 투자금을 받을 건데, 이엔엠 측이 가진 전속계약의 명의자를 마이바움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고, 마이바움과 피고소인인 임창정 전 소속사 공연기획사 이엔엠 등이 공연전속계약서를 작성했다.
함께 작성한 합의서에는 “전속계약서는 임창정 전국투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마이바움이 본 공연의 제작비 투자를 받는데 용이하게 하기 위해 체결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또한 마이바움 측이 직접 작성하여 보내준 합의서 내용에 따르면 공연권리자는 마이바움이 아니라 제3자로 기재돼 있다. ‘임창정 전국투어 14회 공연과 관련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는데 nhemg 측이 협의 없이 제 3자와 이중으로 지방 공연 판권 계약을 진행해 피해를 입었다’는 마이바움 측 주장의 근거가 사라지는 셈이다.
임창정의 전 소속사 nhemg는 임창정 공연전속계약서상 가수 임창정을 공연무대에 출연시키고, 가수 관련 인력을 공연에 파견하는 역할이다. 공연 권리의 주체는 공연기획사 ‘이엔엠’인데, 마이바움이 ‘이엔엠’이 아니라 임창정의 전 소속사 nhemg를 문제삼는 것에 대해 nhemg 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는 “nhemg은 계약서상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성실히 수행했고, 마이바움을 속인 일이 없다. 17회 공연의 개최, 진행, 지방기획사, 판권, 티켓 판매 등 이 사건에서 고소인이 문제 삼고 있는 것들은 공연전속계약서상 권리 주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고소인은 10억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도 자신이 공연에서 아무 권리를 행사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그 문제는 마이바움과 이엔엠 측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nhemg 측은 “마이바움 측은 자신들이 공연에 아무런 권리가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합의서, 관련 이메일 등 증거들이 있다. 그런데도 계속 공연 진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급기야 공연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무작정 주장하면서, 여러 업체에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연전속계약서상 권리 주체사 측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마이바움은 임창정의 공연에 대한 권리도 없으면서 뭔가를 주장하며 사적 이득을 편취하려 한다”며 “nhemg나 공연 주최사를 비롯해 아티스트 임창정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오히려 마이바움 상대측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맞고소로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마이바움 외에 두개 업체도 nhemg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공연 주최사 측은 “nhemg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