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학부모를 성폭행하고 고등학교 축구부 운영비를 획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회장이 구속 위기에 놓였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 전 회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강제추행,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앞서 지난 5월 정 전 회장은 서울 서초구 언남고 축구부 감독으로 재임하던 당시 학부모들에게 축구부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정 전 회장은 수 년 동안 학부모들로 지원받은 축구팀 운영비 일부와 퇴직금 적립비,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약 10억 원에 달하는 돈을 가로챘다.


최근에는 학부로를 상대로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한 학부모는 아들 문제로 학교에 방문했다가, 정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학부모 A 씨는 아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정 감독의 말에 학교를 찾아갔으나, 그가 "순간 제압을 해 순식간에 (성폭행이) 벌어졌고, 움직일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정 전 회장을 영구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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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