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유 퀴즈 온 더 블럭' 다양한 출연진들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2'에서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서울 혜화동을 누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혜화동에서 공연 기획 대표를 만났다. 이 남성은 "내가 행복할 때 남이 불행할 수도 있겠구나를 최근에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 남성은 문제 풀이에 성공해 1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만난 공연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여성은 자신의 삶을 미스터리로 표현했다. 그는 "어떤 하루는 좋았다가 다음날은 또 변한다. 하루하루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미스터리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 풀이에 성공해 상금을 받은 여성은 "지금은 인생이 희극 같다"고 표현했다.
이어 서울대 대학병원을 찾은 두 사람은 한 의료진을 만났다. 이 여성은 7월에 입사한 새내기로, "다행히 병원 일이 잘 맞는 거 같다"면서 "병원 직원이면 콘서트 할인 혜택이 있다고 해서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했다"고 만족해했다. 능력이 생기는 얻고 싶은 능력으로는 "다리를 고쳐주는 능력을 갖고 싶다"면서 "생각보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다"고 전했다.

이후 유재석과 조세호는 서울대 의대에서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을 만났다. 이 학생은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후 편입한 케이스라고 소개했다. 고학력자의 등장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당황했다. 조세호는 "코넬? 코널?"이라면서 대학교 명칭부터 헷갈려 했다. 유재석은 "우리가 이쪽은 너무 약하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 학생은 "SAT 시험 2400점 만점에 2340점을 받았다. 4~5개 정도 틀린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에서는 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이 아니었는데 서울대를 온 후 줄 세운 성적이 나오니까 처음엔 당황했다"면서 "이제는 내려놨다"고 말했다. 꼭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 이 학생은 아쉽게 문제 풀이에 실패, 대신 쿠션을 받아 갔다.
이어 만난 학생도 서울대 의대생이었다. 본과 4학년이라는 이 학생은 "고등학교 때 수능에서 4~5개 틀렸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서울대 의대에 합격하니까 현수막을 동네 이곳저곳에 여러 개 붙였었다"고 전했다. 학생은 "저한테는 공부가 쉬운 거 같다"면서 "의자에 앉아서 가장 오래 공부해본 게 11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치료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 냉정하게 진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더라"면서 "감정에 치우치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정보통신대를 찾은 유재석과 조세호는 경비와도 인터뷰를 나눴다. 이 경비는 "방송대 경비인 방승대"라며, "필연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긴 이 남성은 "젊었을 때 IT 기업에서 큰 성공을 거뒀었는데 어느 순간 일이 풀리지 않아 그대로 주저 앉고 말았다"면서 "예전에 적금을 많이 하지 않았던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는 이 남성은 극작가 겸 사진작가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주민들을 만난 유재석은 주인공이 되고 싶진 않지만 유명해진 상황에 대해 이중적이라고 느낀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 엄친딸, 엄친아로 불릴 만큼 수재인 시민들부터 어려움을 이겨내고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있는 시민 등을 만나 인생은 각자 바라보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함을 선사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