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서울 SK 나이츠 가드 정재홍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농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K 구단은 "정재홍 선수가 3일 밤 10시 40분경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별세했다"라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올해 서른 셋, 그 누구보다 건강했던 현역 선수의 황망한 부음이다.
정재홍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농구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농구팬들은 정재홍 SNS에 올라간 고인의 마지막 게시글에 추모의 댓글을 달고 있다. 정재홍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SNS에 "웃음이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라는 글과 함께 농구공을 들고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은 그가 남긴 마지막 사진이다.
구단에 따르면 정재홍은 최근 손목 부상으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4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이날 저녁 식사 후 갑자기 심정지가 왔다. 병원 측에서 3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故 정재홍은 가드의 산실 인천 송도고와 동국대 출신으로 200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3~2015년에는 인천 전자랜드에 임대 이적했다가 오리온에 복귀해, 2015-16시즌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일조했다.
한편,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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