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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의 기량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한국은 8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 4위 결승전에서 호주에 6-5 역전승을 거두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신인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임은 분명했다. 소속팀과 더 나아가 한국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새내기 프로선수들의 분전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운드에서는 유신고에서 원투펀치로 활약한 소형준(KT)과 허윤동(삼성)이 돋보였다. 조별리그에서부터 맹활약하며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을 이끈 두 선수는 자신을 뽑은 KT와 삼성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이 외에도 이강준(KT), 이민호(LG), 오원석(SK) 등이 호투 릴레이를 펼치면서 왜 자신이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는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불펜에서도 이주엽(두산), 최준용(롯데) 등도 제 몫을 잘 해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한국 마운드의 방어율은 1.04에 불과했다.
비록 슈퍼라운드에서는 아쉬운 모습도 나왔지만 이번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한국 마운드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대회로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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