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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국민 MC 유재석이 이번엔 트로트 가수에 도전한다. ‘가수의 꿈’을 이뤄준 이는 이번에도 MBC 김태호PD였다. 김PD는 ‘무한도전’ 시절 유재석을 댄스가수로 데뷔시켜준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1일 오후 방영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지망생 ‘유산슬’로 변신해 실전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담은 ‘뽕포유’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트로트 작곡가 박현우에게 노래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고 ‘안동역에서’ 작곡가는 물론 여러 가수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받았다.

트로트계의 대표 가수들인 태진아, 김연자, 진성은 누가 불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유재석의 ‘안동역에서’를 들었을 때는 “마무리가 안 된다”, “ “끝 음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점수를 매긴다면 53점을 주겠다” 등 냉정하고, 박한 평가를 했지만 부른 사람이 유재석인 걸 안 뒤 태진아는 “재석이가 앨범을 낸다면 내 재산의 반을 잘라서라도 내줄 수 있다”고, 진성은 사인CD를 건네며 “이걸 들으면서 연습해라”라고 말하는 등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안동역에서’의 진성을 찾아간 유재석은 이들과 무대 퍼포먼스를 함께 고민했다. 유재석의 예명에 대해 ‘유뽕’, ‘유태풍’, ‘유이슬’, ‘유산슬’ 등의 후보가 거론됐지만 결국 “비싼 음식”인 ‘유산슬’이 낙점받았다. 유재석은 태진아에게 의상을 협찬받기도 했다.

유재석의 가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태호 PD가 ‘놀면 뭐하니?’ 이전에 만든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에서 2년마다 하는 가요제를 통해 여러 노래를 발표했고, 댄스가수로서 ‘MC날유’라는 예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MC날유 시절 대표곡으로는 윤미래, 타이거 JK 부부와 ‘퓨처라이거’란 이름으로 호흡을 맞춘 ‘렛츠댄스’(2009년), 이적과 ‘처진 달팽이’라는 프로젝트 팀을 결성해 만든 ‘압구정 날나리’(2011년), JYP 박진영과 함께 한 ‘아임 소 섹시’(2015년) 등이 있다.

monami15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