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출연 배우들은 누구?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 조윤희, 박해미가 오랜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한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 제작발표회에는 한준서 감독과 배우 설인아, 김재영, 조윤희, 윤박, 오민석, 김미숙, 박영규, 나영희가 첨석했다.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다.

대부분의 주말극이 밝고 건강한 드라마를 표방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불치병, 출생의 비밀 등 막장 소재로 풀어가는게 사실이다.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한준서 감독은 “주말극이 자극적이거나 과장된 소재를 많이 사용해온게 사실이다.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 늘 딜레마가 있는게 사실이지만, 저희 드라마는 과거 주말극과는 맥을 달리하는 차벼화되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잘 사랑하는 이야기보다 잘 헤어지는 이야기에 더 가깝다. ‘소확행’ 같이 요즘 유행하는 말들을 생각해보면 우리, 가족보단 ‘나’에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거 같다. 저희도 멜로, 갈등, 사건 다 있지만 나에 대한 이야기이 많이 강조된다는 점에 차별점이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사풀인풀’에선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여배우들로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먼저 조윤희는 2016년 방송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후 3년만에 컴백한다. 조윤희는 2017년 배우 이동건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이날 “3년전 KBS 주말드라마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오랜만에 복귀했다”고 운을 뗀 조윤희는 “꼭 주말극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아 작품이 들어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조윤희는 극 중 전직 아나운서 출신의 야심 넘치는 재벌가 사모님 김설아로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다. 그는 “기존에 해왔던 역할보다 캐릭터가 강하고 화려하다 보니 새로운 느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선택했다”며 복귀작으로 ‘사풀인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오민석, 윤박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조윤희는 이들과 호흡에 대해 “민석 씨는 실제로 오빠인데도 챙겨줘야할 파트너인데 반해 윤박 씨는 동생이지만 오빠 같은 사람이다”며 “오늘도 자켓을 무릎에 덮으라고 제게 줬다”며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박해미도 1년만에 ‘사풀인풀’을 통해 돌아왔다. 박해미는 극 중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인터마켓의 회장이지만 아들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것 없는 홍화영 역을 맡았다. “시놉시스에서 홍화영 캐릭터를 보는 순간 박해미 씨가 떠올랐다”는 한 감독. 한 감독은 “그 시점이 4월경이었는데, 당시만해도 연예계에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질 때여서 저희도 내심 몸을 사렸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마음 속으로 (박해미씨의 마음이) 잘 정리되길 바랐고, 바람대로 실제로 만난 박해미 씨는 너무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더라. 한번 만나고 그날로 캐스팅을 결정했다. 촬영하면서도 제 선택이 옳았다는걸 여러차례 확신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포토] 김재영-설인아, 커플 호흡~!
배우 김재영과 설인아가 25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 신도림에서 진행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 참석에 포토타임에 응하고있다.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사풀인풀’은 주연배우 설인아와 김재영의 로맨스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재벌가 인터마켓의 후계자이자 비혼주의자 구준휘 역을 맡은 김재영은 5포족 공시생 김청아(설인아 분)와 얽히고설킨 인연으로 티격태격 청춘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항상 주연이든 조연이든 부담스러운거 같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한 김재영은 “드라마에서 엄마가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신기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모델 출신인 김재영은 “저도 열심히 해서 다른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일단 배우로서 입지를 넓혀가는게 더 중요한거 같다”며 다짐을 전했다.

설인아는 연애와 결혼, 출산, 집, 경력을 포기한 8년차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지만 의리있고 정의감 넘치는 김청아로 분한다. KBS1 일일극 ‘내일도 맑음’을 통해 ‘2018 K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받은 바 있는 설인아는 다시 한 번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신인상은) 쓰면서도 단 상이었다”며 “이번에도 기대를 하면서 촬영을 하진 않았지만 그보다는 서로가 서로에게 상을 줄 수 있는 좋은 촬영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미숙은 극 중 김설아(조윤희 분), 김청아(설인아 분), 김연아(권은비 분) 세 자매의 엄마이자 김영웅(박영규 분)의 아내로 생활력 강한 엄마 선우영애로 분한다. 이날 김미숙은 “기존에 해왔던 역할과 좀 달랐다. 억척스러운 모습을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까에 염두를 두고 연기했다. 초반엔 좀 어려웠지만 하면서 익숙해졌다”고 털어놨다.

박영규는 선우영애의 남편 김영웅 역으로 돌아온다. 김영웅은 전직 프로농구선수이자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였지만 반짝 스타의 기억으로 허세 가득한 캐릭터다. 박영규는 “그간 회장 역할 같이 격있는 역할만 했는데 사실 좀 안 맞았다. 지금은 아주 나와 적격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김미숙씨를 만나 어설픈 연기하는 제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나영희는 구준휘(김재영 분)의 엄마이자 공명정대한 대법관으로 모든 것을 가진 대한민국 0.1% 홍유라 역을 맡았다. 홍유라는 완벽하지만 아들을 향한 잘못된 사랑으로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던 나영희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카리스마를 보여줄지 그녀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끝으로 이날 김미숙은 “시청률 45%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저희 드라마의 내용을 보시면 많은 분들이 빠져드실거다. 한 회라도 놓치시면 손해 보는 기분이라 열심히 보실 수밖에 없을 거 같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는 28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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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