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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아시안컵에서 인도를 꺾고 2연승을 질주한 한국여자농구대표팀 이문규 감독이 한일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한국(FIBA 랭킹 18위)대표팀은 25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인도(45위)를 97-62(20-22 24-6 30-15 23-19)로 여유있게 꺾었다. 진안이 21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배혜윤이 14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출전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제 한국은 일본과 조 1위를 놓고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다음은 이문규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상대는 약한 팀이었고, 우리팀의 경기력에 비춰볼 때 조금 안풀린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 국내 훈련 과정에서 6명의 선수가 바뀌다 보니 조직력에서 문제점이 나온 것 같다. 다행히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것이 경기 중반 이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첫 경기였던 대만전이 가장 큰 고비였던 것 같고, 일본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데,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 할 생각이다. 어차피 11월에 일본과 다시 만나게 되기 때문에 쉬운 경기를 하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경기 초반 예상 밖에 고전 했다.현지 도착 이후 이상하리라 만큼 슛에 난조를 보이고 있다. 어려운 부분이다. 오늘 경기도 시작부터 쉽게 슛을 던져야 하는데, 3점슛에 의존하다 보니 리바운드도 상대에게 뺏기고 대만전과 마찬가지로 초반 경기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결국엔 선수들이 이런 부분들을 딛고 일어나야 하는데, 경기 결과는 이겼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만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나아졌고, 우리가 국내에서 훈련해 왔던 포메이션을 숨기면서 조금씩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인다.부분적으로 큰 부상보다는 자질구레한 부상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최은실의 경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훈련 막바지에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팀 밸런스가 맞지 않아 생긴 부분이다. 염윤아의 경우 발바닥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고, 이런 것들이 힘들게 경기를 풀어가는 이유가 되지 않나 싶다.
-진안, 박지현 등 어린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박지현의 경우 개인기가 좋지만, 조직적인 농구를 많이 접하지 않기 때문에 어울려서 하는 경기를 맞춰가는 과정이고, 나머지 선수들도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예선 마지막 일본전 어떻게 풀어 나갈 계획인지?객관적 전력에서 당장은 부족하더라도 경기는 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기려고 노력하겠다. 11월을 위해서 일본과의 경기에 모든 것을 집중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박지수가 합류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합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정예 멤버들이 참가했고, 우리는 6명의 주축 선수가 빠진 상황이지만, 마지막 까지 열심히 하겠다. 물론 쉽게 이기기는 힘들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력을 온전히 노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본이 앞으로 다시 만날 상대기 때문에 끝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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