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먹고다니냐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내 목표는 신동엽이다” 배우 김수미가 ‘밥은 먹고 다니냐’로 또 하나의 예능 대표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 제작발표회에는 SBS플러스 김태형 국장, 김정우 본부장, 김수미, 최양락, 조재윤, 서효림, 신나리가 참석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김수미가 손님들에게 국밥을 대접하며 위로도 건네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김수미의 솔직하고 진솔한 면면이 전달될 예정. 최양락, 조재윤, 서효림, 신나리도 입담과 케미로 재미를 더한다. 이날 김수미는 ‘전원일기’ 일용 엄니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최양락은 수트로 한껏 멋을 낸 반면 나머지 멤버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등장했다.

먼저 김수미는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제목은 4개월 전에 탄생됐다. 저는 회장을 맡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최양락은 자신을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큰 힘은 없다. 바지사장이다”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우 본부장은 ‘밥은 먹고 다니냐’의 키워드에 대해 ‘경청’을 꼽았다. “진행자들이 보통의 삶을 가진 평범한 분들과 식당에 모여 그들의 사연을 경청한다. 요즘 누구나 이야기거리가 있지 않나. 출연자들이 사연을 경청해주는 것만으로도 공감, 위로가 돼주는 게 좋겠다는 게 기획 의도이자 지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수미

김수미는 일용 엄니 패션을 선택한 것에 대해 “20여 년 만에 이런 분장을 처음해 봤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어 “아직 일용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계시고, 또 프로그램에 이 스타일이 어울릴 것 같아 해봤다”라며 고민의 흔적도 전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김수미는 국밥집에서 일용엄니 패션으로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눠 궁금증을 높인다. 김수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보충 설명도 더했다. “요즘은 대부분 혼자 살아서 고민이 있어도 터놓고 이야기할 기회가 적은 것 같다. 손님들에게 고부 갈등, 남편과의 갈등 등에 대해 소신껏 이야기 해주려 한다.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하고 야단쳐 보내기도 한다”라며 대화가 단절된 풍조도 언급, 이를 보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수미 선생님은 잘나가는 대세이시다. 함께 프로그램을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운을 뗀 최양락은 “늘 제가 했던 역할은 웃음으로 끝났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김수미 선생님이 계시니까 웃음과 감동, 눈물이 첨가가돼 기대가 크다.

서효림은 자신을 ‘서장금’이라고 소개하며 주방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서효림은 “주방을 컨트롤하고 있다. 사실 요리를 잘 못하는데 많이 배웠던 것 같다”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예능에 대한 어려움도 전했다. ”첫 촬영이 굉장히 힘들었다. 드라마 촬영하는 게 훨씬 낫겠다 싶더라. 예능 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웠다. 그러면서도 얻어간 부분도 많다”라며 서효림이 그릴 그림에 궁금증을 높였다. 조재윤은 “청결부터 시작해서 직원이 해야 하는 일을 모두 하고 있다”라며 전천후 활약을 알렸다.

김수미는 최양락에게 팬심을 보였고, 이 이야기는 곧 최양락의 캐스팅 비하인드스토리로 이어졌다. 김수미는 “힘들면 최양락 씨 영상을 보곤 했다. 그래서 (제작진에게) 최양락 씨와 하고 싶다고 해서 성사가 된 거다”라고 전했다. 후배 사랑도 이어졌다. 김수미는 “후배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잊혀져가는, 방송을 못하는 사람들을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어 현재는 조형기 씨를 섭외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tvN ‘수미네 반찬’, MBN ‘최고의 한방’ 등 유독 예능에서 두드러지는 김수미는 예능에 여전히, 아니 더욱 큰 욕심을 보였다. 목표는 신동엽이라고. “‘동물농장’ 신동엽 씨 자리가 욕심 난다. 교체할 때가 되지 않았나. 제 최고의 라이벌이다. 예능 16개까지 할 거다”라고 힘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예능을 통해 느낀 점과 지향점도 털어놨다. “예능은 대사를 하지 않아도 돼 좋고 순발력이 필요하더라”면서 “김수미를 다 보여줘야 된다. 제 치부까지 드러내야 하고 가식으로 보이면 안 되더라”라고 전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SBS플러스에서 30일 오후 10시에 첫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SBS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