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국민 MC’ 유재석이 종횡무진 맹활약 중이다.

방송인 유재석은 명실상부 한국 방송계를 대표하는 예능인이자 자타공인 대표적인 국민 MC다. 특히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과 함께 수 많은 도전을 함께하며 전국민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의 토요일 밤을 책임졌던 ‘무한도전’은 지난해 4월, 13년 여정의 잠시 쉼표를 찍었지만 유재석의 열일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기업 넷플릭스(Netflix)의 첫 한국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인 ‘범인은 바로 너’에 출연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다. 사실상 제목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으로는 케이블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또 김태호 PD와 함께 유튜브에도 도전한 그는 현재 MBC ‘놀면 뭐 하니’와 tvN ‘일로만난사이’에서도 활약중이다.

분명 유재석은 원톱 MC로서 어떤 예능인보다 충분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최근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MC 한둘이 아닌 다인체제를 기획하는 것과 달리 유재석은 거의 홀로 메인MC로서 매회 게스트의 변화를 주면서 프로그램을 끌고 가는 경향이 많다. 특히 ‘놀면 뭐 하니?’의 경우에는 유재석이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시청률과 화제성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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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작진이 너무 유재석에게 의지하거나 유재석 혼자 모든 것을 이끌고 가고 있어 전처럼 치고 받는 멤버 혹은 2인자의 빈자리도 동시에 느껴지고 있다. 현재 유재석이 선보인 대다수 예능은 과거 ‘무한도전’에서 많은 동료들과 함께 했던 여러 프로젝트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다듬거나 확장시킨 것이 많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멤버들이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기에 신규 방송 초기에는 익숙한 얼굴이나 조합이 등장해 힘을 보태기도 있기도 하지만 연속성은 부족하다. 반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경우 MBC ‘무한도전’과 KBS2 ‘해피투게더4’로 절친한 케미를 보여줬던 조세호가 조력자로서 힘을 보태며 안정적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물론 과거 합을 맞췄던 멤버만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최근 ‘일로만난사이’에서 합을 맞춘 장성규도 좋은 피드백을 받았고 많은 새로운 인물이 유재석을 통해 발견되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런 발견이 단발성이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함께 합을 맞춘다면 장기적인 시너지를 기대해 볼만하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유재석은 여전히 MC이자 출연자 그리고 자체의 콘텐츠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현재 원톱 MC로서 누구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인데 ‘무한도전’ 당시에 비해 파급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제작진이 유재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다시 한번 시즌제 예능을 통해 대중 앞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는 11월 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드라마는 물론 다양한 예능에서 맹활약한 이승기가 새롭게 합류하며 유재석과 어떤 조합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또 유희열과 함게 진행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도 시즌1,2에 이어 세번째 시즌에도 출연을 확정하며 현재 방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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