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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요진그룹의 창업주 최준명 회장의 아들 최은상 요진건설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창업주 최준명 회장은 최근까지도 건설현장과 본사를 오가며 부자경영을 하고 있지만 지난 1월 최은상 부회장이 승진한 이후로는 2세 경영에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최 부회장은 호텔사업과 유통 등 신사업에 공을 들이며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요진그룹 소유의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를 쉐라톤 브랜드로 리브랜딩 했으며 이태원 캐피탈호텔을 리모델링하며 고급 호텔로 탈바꿈 시켰다.
지난 5월 ‘쉐라톤’ 브랜드를 달고 새롭게 오픈한 ‘포포인트 바이 쉐라톤 구로’는 전 세계 270여개 호텔체인을 운영 중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실속형 호텔 브랜드 중 하나로 요진건설산업의 지분 100% 자회사 와이씨앤티가 소유하고 있다. 이 호텔은 스위트룸 3개, 레지던스룸 12개를 포함해 201실 규모로 모던하고 실용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서울 중심부 용산에 위치한 이태원 캐피탈호텔은 지난해 6월 요진건설산업과 최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케이클라비스와 컨소시엄으로 1400억원에 인수해 해외 유명 호텔 브랜드와 협업하는 등 특급 유니크 호텔로 리모델링했다. 최 부회장은 기존 287개실의 3성급인 캐피탈호텔을 특급 숙박시설로 고급스럽게 바꾸고, 인근 용산민족공원으로 변신 예정인 미군기지와 맞닿아 있는 등 지역적 특색을 앞세워 이태원의 랜드마크로써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최은상 부회장은 “요진건설산업은 제2의 도약의 시대를 맞아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더 넓게 보고 더 멀리 뛸 수 있는 힘찬 도약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더욱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생활공간은 물론 더욱 합리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무 공간, 사회 발전의 징검다리가 될 사회간접시설 등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쾌적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연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친 최은상 부회장은 요진건설산업에 입사해 기획 관련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04년 요진건설산업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2010년 5성급 특급호텔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를 개점하는 등 호텔과 유통 사업을 비롯해 해외 시멘트 사업까지 두루 손을 뻗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2세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요진건설산업은 최준명 회장이 1976년 요진산업으로 창업한 건설사다. 회사명 ‘요진(堯溱)은 한자로 요나라임금 요, 많을 진으로 중국 요나라시대 처럼 풍요롭고 넉넉한 기업을 일구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회사는 창립 후 40여 년간 주거시설, 업무시설, 호텔, 공공 토목공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또 요진와이시티 브랜드로만 공동주택 10만여 가구를 지어 분양하며 유명세를 탔다. 요진건설산업은 최준명 회장과 최은상 부회장 등 특수 관계자가 47%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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