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1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이승기가 태러 배후로 백윤식을 공개 저격했지만, 백윤식은 김민종에게 책임을 덮으며 위기를 모면했다. 나아가 이승기는 의문의 전화도 받으며 더욱 혼란에 빠졌다.

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에서는 차달건(이승기 분)가 정국표(백윤식 분)에게 책임을묻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우기(장혁진 분)는 민항 여객기 B357기 추락사고 손해배상 공판에서, 사고를 사주한 사람이 존앤마크사 부사장이라고 증언했다. 또한 그가 사주했다는 증거도 있다고 했다.

이어 한 파일이 공개됐고 판사 석수일(윤다훈 분)은 “다이나믹 사는 유가족에게 115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라는 판결을 내렸다. 또한 존앤마크사는 테러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다이나믹 측 변호인 에드워드 박(이경영 분)은 항소할 생각이 없다며 “어쨌든 유가족을 아프게 했으니 과실 책임을 지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재판이 끝난 후 고해리는 총상을 입고 쓰러졌고 곧 병원으로 후송됐다. 차달건은 고해리를 촬영하는 한 카메라를 향해 대통령 정국표을 테러 배후로 지목하며 일갈했다. 차달건은 “당장 대국민 성명 발표하고 국민들에게 용서 비세요. 대통령이라면 그 정도의 양심은 있어야 된다”라며 분노했다.

차달건의 모습은 TV를 타고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모든 관심은 청와대에 쏠렸다. 청와대 측은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마십시오”라고 당부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청와대 기자회견을 찾은 한 기자는 청와대 관계자를 향해 “국정원이 김우기를 죽이려고 했다고 들었다. 정부가 존앤마크사와 계약 체결하기 위해 추경 예산까지 확보했다”라고 짚으며 좌중은 아수라장이 됐다.

배가본드

윤한기(김민종 분)는 정국표를 찾아 “존앤마크사와 부적절한 계약을 맺었다. 경찰에 증인을 죽이라고 했고 제가 대통령님께 허락을 받지 않고 꾸민 짓이다. 죄송하다”라며 무릎을 꿇었다. 이어 자신의 차에 돌아온 윤한기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정국표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의혹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에 대한 소문들 다 거짓말이다. 이번 사태를 야기시킨 주범을 발본색원할거다. 윤한기 민정수석, 안기동(김종수 분) 국정원장 해임조치하겠다”라고 선언했다. 그 후 정국표는 윤한기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모든 책임을 그의 과오로 떠넘기기로 결정했다.

고해리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차달건은 고해리의 회복을 위해 정성껏 간호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 다시금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제시카 리(문정희 분)는 불법 로비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공교롭게도 오상미(강경헌 분)과 같은 방으로 수감됐다. 으르렁 거렸던 두 사람의 갈등은 오상미가 불구속 기소로 출소하며 마무리됐다. 제시카 리는 오상미를 수상히 여겨 그를 뒷조사하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 차달건은 누군가에게 테러 직전 비행기 내부 모습이 담긴 영상을 받았고 범인의 얼굴을 발견했다. 그리고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분노했다.

이승기는 대통령 백윤식을 테러 배후로 공개적으로 알렸지만, 백윤식은 그에 말려들지 않았고 교묘하게 상황을 헤쳐나갔다. 결과적으로는 이승기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았지만, 또 한 번 정의로움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승기의 용기가 향후 진실, 그리고 의문의 전화 배후까지 밝히는데 공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인 전개였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