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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훈이 3일 U-17 월드컵 칠레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김정수호가 칠레를 꺾고 ‘경우의 수’ 없이 16강에 진출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비토리아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분 백상훈의 선제골과 29분 홍성욱의 추가골로 앞서간 뒤 41분 니콜라스 오로즈의 추격골이 나왔으나 후반 내내 1점 차를 잘 지켜냈다. 앞서 양 팀은 두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승점 3를 기록했고 한국이 득실 차에서 1골 뒤져 3위로 밀린 상태였다. 이로써 조별리그를 2승1패(승점6)로 마무리한 한국은 조 2위로 올라섰다.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4년 만에 16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했다.

칠레는 남미 지역예선을 2위로 통과한 강호다. 17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에 있어서는 강점이 뚜렷하다. 한국은 피지컬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비교적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단신 선수들이 많은 칠레를 상대로 제공권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세트 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선제골이 거의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터지면서 주도권을 일찌감치 가져왔다. 전반 1분 코너킥 기회에서 문전이 혼잡한 사이 공이 뒤로 흘러나가자 노마크 찬스에서 기다리던 백상훈이 마음놓고 때린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강한 압박을 통해 공 소유권을 지켜내며 칠레를 압도했다. 양 팀이 득점 기회를 주고 받던 와중에 전반 29분 추가골도 한국에서 먼저 나왔다. 코너킥 기회에서 나온 첫 번째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홍성욱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헤더로 완성했다.

그러나 한순간 방심이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개인기를 바탕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공격수 오로즈가 전반 41분 오른쪽에서 감아찬 슛이 반대쪽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고, 골키퍼 신송훈의 손 끝을 지나쳐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이 추격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후반에 접어들자 양 팀의 흐름을 뒤바뀌었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칠레가 조직력을 회복하며 안정을 되찾았고, 칠레의 주도 속 한국도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후반 10분 칠레가 먼저 공격수 세자르 디아즈를 투입해 화력을 올렸다. 한국도 후반 14분 ‘조커’ 정상빈을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선택하며 공격진을 환기했고, 후반 18분 김용학을 추가 투입하며 중원에도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어느 쪽의 골문도 열리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와중에 다급해지는 칠레와는 달리 한국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정상빈이 자신의 스피드를 앞세워 칠레를 긴장하게 만들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의 태클에 몇 차례 넘어지기도 했으나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칠레도 동점골이 될만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면서 승기가 한국 쪽으로 점점 기울었다. 결국 1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를 잘 지켜내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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