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바운드 다투는 김동량과 최부경(SK-LG)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LG 김동량(왼쪽)과 SK 최부경이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2019. 11. 19. 잠실학생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학생=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산성에 들이대다 당했다.’

서울 SK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으로 9위에 머물며 체면을 구겼지만,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1위에 올라있으면서도 아쉬움이 있다. 4패 중 2패가 원주 DB(9승6패)에 당한 패배이기 때문이다.

SK 문경은 감독은 19일 잠실학생회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 복기부터했다. 문 감독은 “지금 우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DB 한 팀에 2번이나 졌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DB (치아누)오누아쿠와 김종규는 1대 1 능력보다는 수비와 높이 등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들을 상대로 초반 우리 선수들이 오펜스 리바운드도 더 많이 잡으며 플레이가 괜찮았다. 그런데 DB산성을 상대로 들이대더라. 그러다 막히고 쉽게 속공을 내주고 말았다. 상대가 잘 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니 질 수 밖에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원인을 알았으니 다음 경기에서 풀어갈 해법도 당연히 찾았다. 문 감독은 “두번 졌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두 번 다 원정이라는 점이다.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면 된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SK는 안방에선 유독 강하다. 19일 LG와의 홈경기에서도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홈 5연승 행진중이고, 지난 시즌까지 소급하면 홈 9연승 중이다. SK는 다음달 28일 3라운드에서 DB와 홈에서 맞붙는다. 과연 SK가 안방에서 DB에 설욕전을 펼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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