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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도핑 조작으로 인해 러시아가 국제 메이저대회 4년 출전정지의 철퇴를 맞으면서 당장 내년 7월로 예정되 2020도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불발됐다.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반도핑기구(WADA) 집행위원회 특별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러시아의 국제대회 4년 출전 정지가 결의됐다. WADA의 결의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 종목 세계연맹 및 협회가 받아들이면 러시아는 향후 4년간 주요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없고, 국가대표팀을 출전시킬수도 없게 된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22카타르월드컵 등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는 냉전시대만 해도 미국과 올림픽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스포츠 강국이다. 최근 2012런던올림픽과 2016리우올림픽에서는 연이어 4위에 성적을 내면서 꾸준히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하계올림픽에서는 도핑에서 결백을 입증한 선수만 중립국 신분으로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 불발 결정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도 입장을 내놨다. 조직위원회는 “모든 국가와 지역의 선수가 반도핑 규칙을 준수해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길 바란다. 조직위원회는 계속해서 여러 관계 기관과 연계해 도핑 방지 대책에 만전의 준비를 진행시켜나가겠다”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일본 언론들 가운데서는 이전 도핑 스캔들로 인해 징계를 받았던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를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자격 회복시켜준 것이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산케이 신문은 9일 RUSADA의 자격 회복 결정 당시 일본이 아시아 지역 정부 대표로 참여해 찬성표를 던진 사실을 강조하면서 “깨끗한 대회를 목표로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국으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점이 이번 사태를 초래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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