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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만화로 즐기는 스포츠의 세계~”
최근 종영한 드라마 SBS ‘스토브리그’가 야구팬은 물론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예능 프로그램 JTBC ‘뭉쳐야 찬다’, KBS2 ‘씨름의 희열’, SBS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등 스포츠 관련 콘텐츠의 돌풍이 거세다.
이런 스포츠 콘텐츠의 열풍은 웹툰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에 엔터테인먼트를 더한 ‘스포테인먼트’ 웹툰이 인기다. 재미는 물론 디테일한 그림체와 탄탄한 취재가 뒷받침 돼 스포츠 마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인기리에 연재중인 ‘더 복서’(울트라미디어)는 복서들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더 복서’ 정지훈 작가는 “‘더 복서’의 클라이맥스가 될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올랐을 때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아서 그 장면을 꼭 만들어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복서를 시작하게 됐다”며 “복싱은 두 사람이 링 위에 서기까지 서로 상대방에 대한 것만을 생각하며 자신을 단련하고 링 위에서 자신이 해온, 살아온 모든 것을 서로에게 쏟아내는 일대일 승부라는 것이 큰 감동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간 대 인간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 복서’는 타고난 싸움 재능을 즐기는 사람, 타고난 싸움 재능을 즐기는 못하는 사람, 타고난 재능은 없지만 노력하는 사람 등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세 사람이 복서가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 중 타고난 재능을 즐기는 못하는 복싱 천재 유가 유명 복싱 클럽에 스카우트 되면서 복싱계의 제왕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정지훈 작가는 “‘더 복서’는 실재하는 스포츠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현실성과 만화적 과장의 비율을 어느 정도로 정하느냐에 따라 만화의 성격이 많이 달라진다.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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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탑코너’는 축구의 매력을 다루고 있다. 윤성(글)·라군(그림) 작가는 작품의 제목을 ‘탑코너’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탑코너’는 축구에서 프리킥을 찰 때 가장 완벽하게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자리를 뜻하는 것으로 유명 축구선수도 쉽게 그곳을 노리고 골을 넣기가 힘든 곳”이라고 답했다.
윤성·라군 작가는 “개인적으로 여름의 정서를 담고있는 스포츠 장르 콘텐츠 중 특히 축구 만화를 좋아하는 편으로 기획 당시 국내에는 스토리를 담아낸 형식의 축구 웹툰이 적다는 생각에 직접 웹툰으로 보고 싶어서 제작하게 됐다”며 “보시는 독자분들에게 축구가 지닌 특유의 열정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웹툰 ‘탑코너’에서 소설가가 되고 싶던 수학 천재 안시준은 허도형으로부터 소설 쓰는 것에 도움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축구부에 들어가게 된다. 축구부에서 전국대회 4강 진출을 돕기 위해 수학적인 계산을 바탕으로 축구를 배우지만 몸치인 주인공은 드리블, 리프팅 등 기본적인 기술조차 모르고 체력도 좋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학적 계산과 축구 스킬을 배워가며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
또 최근 불고 있는 씨름 열풍을 잇는 씨름 웹툰, 사계절 인기 종목인 수영을 그린 웹툰도 눈에 띈다. 최근 종료된 KBS2 예능 ‘씨름의 희열’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웹툰 ‘여기가 씨름부입니까?’는 “시름은 씨름으로 잊자”는 모토를 바탕으로 생활하는 주인공 하필이 ‘KS(한국 씨름)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한판승을 벌이는 과정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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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찾아라’(김정현 작가)는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하게 된 강파도가 전학간 학교에서 수영 선배와의 내기에서 승리하고 교감선생님의 눈에 들어 체육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며 수영을 좋아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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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몸으로 부딪치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웹툰도 있다. 주짓수를 소재로 삼은 이행복 작가의 ‘라스트 서브미션’은 악성 뇌종양 선고를 받은 노희망이 8년 사귄 여자친구의 양다리 남자를 맞닥뜨리게 되고 그 남자에게 주짓수를 당해 기절하면서 복수를 위해 주짓수 학원을 다니면서 겪는 이야기다. 태권도를 다룬 ‘샌프란시스코 화랑관’은(돌배 작가)는 2013년 11월 시작해 2019년 5월 완결되기까지 오랫동안 사랑받은 스포츠웹툰이다. 가족과 떨어져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여성 이가야가 향수병에 걸려 방황하던 중 화랑관에서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배우며 외적, 내적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이가야는 처음에는 줄넘기조차 어려웠지만 나중에는 경기에 나가게 되고 타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던 성격도 점차 긍정적으로 변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방송가에서 스포츠 관련 콘텐츠들이 눈에 띄게 늘면서 웹툰시장에서도 다양한 스포츠웹툰이 새롭게 나오고 이전 작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스포츠웹툰의 경우 작화와 작품의 스토리가 기존 웹툰보다 드라마틱해 앞으로도 한동안 관련 콘텐츠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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