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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증권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카카오의 금융전문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각기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를 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보다 쉽고 간편하게 금융투자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됐다. 여기에서 ‘둘 중 어느 쪽이 더 쉽고 간편할까’ 혹은 ‘어디가 더 혜택이 있을까’라는 새로운 질문이 제기된다.

◇ 카카오페이, 증권사 진출…주식 투자는 아직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중심의 핀테크 기업 카카오페이는 지난 6일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키며 증권업에 진출했다.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업에 진출하며 “금융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산 규모가 적은 사용자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소수의 자산가, 금융 전문가 등에 편중됐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융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에 연결한 은행 계좌에서 충전한 카카오페이머니를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자동이체해 예탁하는 구조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에 필요한 것은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과 본인 명의 금융기관 계좌번호다. 신분증 확인 및 필수정보 기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일로부터 지난 25일까지 20일간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사전 신청을 받았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기본적으로 증권 계좌에 넣어둔 금액에 대해 연 1.1%(세전)의 수익을 보장하고 매주 수익을 지급한다. 특히 오는 5월 31일까지는 1만1원~100만원 구간에 대해 연 5%(세전, 예탁금 이용료)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또한 200만원을 초과해 보유할 수 없는 카카오페이머니와 달리 한도 제한 없이 예탁금을 넣어둘 수 있다. 해당 계좌를 이용해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증권계좌는) 주식 거래가 가능한 종합계좌, CMA 계좌, 일반 예탁 계좌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는 일반 예탁 계좌다”라고 밝혔다. 이어 “리테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 진출은 검토 중이지만 현재 별도의 트레이딩 시스템 구축 계획은 없다. 플랫폼을 통해 누구든지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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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앱 증권사 주식계좌 코너 캡처.

◇ 카카오뱅크 NH투자증권 주식계좌, 개설 즉시 1만원 지급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주식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기존 증권사 앱 등에서 비대면 주식계좌를 개설하려면 다양한 개인정보를 별도로 입력하는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카카오뱅크는 입출금 계좌개설 시 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복잡한 정보입력 절차 등이 간소화됐다. 카카오뱅크 계좌가 있으면 대략 1~2분 이내에 주식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추가된 NH투자증권에 최초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겐 3월 말까지 개설 축하금 1만원을 카카오뱅크 입출금 통장으로 지급한다. 매월 일정금액 발행어음을 매수해주는 ‘특판 적립형 발행어음’의 가입 기회를 한도 소진시까지 제공한다. 발행어음 최저 가입금액은 1만원, 월별 최대 매수금액은 10만원이다. 금리는 연 4.5%. 또한 NH투자증권은 물론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국내 주식을 거래할 경우 수수료는 평생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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