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20200227-1312-28-28
신천지 포교활동 피해자로 구성된 전국신천지피해연대 회원들이 2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천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하며 범국가적 위기상황에 돌입한 가운데, 거짓말로 검사를 받은 20대가 구속됐다.

검사와 치료, 방역까지 숱한 국가자원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그저 재미로 장난을 친데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혐의로 A(28) 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1일 용인 처인구 보건소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에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보건소의 역학조사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이틀 뒤인 지난 23일 식당에 배달원으로 취업해 일하던 중 주유 카드를 용도 외에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최근 대구를 다녀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조처된 상황”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무런 이상증세가 없는 A 씨의 진술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 동선을 조사한 끝에 A 씨가 대구에 방문한 이력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 A 씨는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유튜버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해 봤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 기준 26일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261명, 사망자수는 12명이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