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승호, 쿠바전 마무리 역투!
야구대표팀의 이승호가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 12’ 조별 예선 C조 쿠바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수준급 선발투수의 바로비터 중 하나는 두 자릿수 승수다. 10승과 9승은 1승 이상의 차이가 난다. 지난해 아쉽게 10승 문턱을 넘지 못한 투수들이 올시즌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에 재도전한다.

지난 시즌 10승을 달성한 투수는 총 20명이다.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이 두산에서 뛰며 20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한 가운데 KT 배제성과 NC 구창모와 이재학 등이 딱 10승을 달성했다. 2018년(17명)보다 10승 투수는 3명 더 늘었다. 국내 투수 중 10승을 달성한 투수는 배제성과 구창모, 이재학을 포함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와 이영하(이상 17승·두산), 양현종(16승·KIA), 차우찬(13승·LG), 문승원(SK), 유희관(두산), 최원태(이상 11승·키움) 등 10명이다.

문승원과 배제성, 구창모는 생애 첫 10승 고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SK의 5선발로 활약한 문승원은 26경기에서 11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2017년(6승 12패, 평균자책점 5.33)과 2018년(8승 9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60) 선발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드디어 10승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KT 국내 선발진의 희망이 된 우완 배제성도 지난해 28경기에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역투했다. 특히 8월 한달간 4승 2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흔들리던 KT를 잡아줬다. NC의 좌완투수 구창모 역시 23경기에서 10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0으로 호투하며 NC 선발진 한자리를 꿰찼다.

박진우
NC 박진우가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NC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진우는 16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다. <스포츠서울DB>

반면 헨리 소사(SK)와 세스 후랭코프(두산), 드류 루친스키, 박진우(이상 9승·이상 NC) 등은 단 1승이 모자라 아쉬움을 삼켰다. 박진우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도 9승(7패 5홀드, 평균자책점 3.14)을 따냈다. 붙박이 선발로 나섰다면 10승을 채웠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가올 시즌 10승에 재도전할만 하다. 지난 시즌 8승을 거뒀던 키움 이승호와 삼성 백정현도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이승호는 프로 2년차인 지난해 23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며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백정현도 부침을 겪긴 했지만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며 8승(10패, 평균자책점 4.24)을 거뒀다. 올시즌 역시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두 자릿수 승수에 다시 도전한다.

대부분의 선발투수는 10승을 시즌 최소한의 목표로 설정한다. 그만큼 의미있는 승수다. 올해도 수많은 선발투수들이 두 자릿수 승수를 목표로 마운드에 선다. 그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따라 한 시즌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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