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이 김미경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하이바이, 마마!’ 김미경의 연기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겉으로는 차가워 보일 정도로 강인하지만 속으로는 늘 죽은 딸 차유리(김태희 분)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가득한 엄마. 속마음을 꽁꽁 숨기던 그는 다시 살아 돌아온 딸과 마주하자 모든 감정을 토해냈다. tvN 토일극 ‘하이바이, 마마!’ 속 전은숙(김미경 분)의 이야기다.

배우 김미경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쉼 없는 활동으로 대중과 마주하고 있는 김미경은 매 작품마다 현실적이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미경은 ‘하이바이, 마마!’에서 큰딸을 잃은 슬픔을 혼자서 감내하는 엄마 전은숙 역을 맡았다. 극중 전은숙은 자신이 남은 가족들의 슬픔까지 모두 끌어안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인물. 김미경은 딸이 죽은 이후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가슴속에 눌러 담은 캐릭터 전은숙을 흔들림 없이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21일 방송된 ‘하이바이, 마마!’ 9회에서도 이 같은 김미경의 연기와 존재감이 돋보였다. 이날 전은숙은 죽었던 딸과 마주, 믿기 힘든 상황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큰딸과 마주한 김미경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죽은 딸이 다시 살아 돌아왔다는 것을 인지한 전은숙은 조심스럽게 딸의 얼굴을 쓰다듬다 이내 딸을 힘껏 끌어안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이에 전은숙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왔는지 함께 지켜본 시청자 또한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김미경은 엄마와 딸의 가슴 절절한 재회를 깊은 연기로 그려냈다. 딸이 살아 돌아왔다는 기쁨, 그동안 억눌러왔던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을 온몸으로 토해낸 것. 섬세하면서도 밀도 있는 연기로 완성된 김미경의 존재감은 시청자 마음을 두드렸다.

이렇듯 김미경은 캐릭터의 서사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일상적인 모습에서도, 극적인 순간에서도 빛을 발하는 김미경의 연기력이 앞으로 또 어떻게 폭발할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하이바이,마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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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