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이것은 드라마인가 영화인가.

과거 미니시리즈 드라마는 주 2회 16부작이 일반적이었고 이제는 10부작, 4부작 등도 존재한다. 그리고 다수의 영화 감독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기업 넷플릭스(Netflix)등과 작업에 나서며 6부작 혹은 8부작 등 다양한 구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시즌2가 공개된 ‘킹덤’의 경우 애초 8부작으로 기획, 제작하려 했지만 각 6부작인 두 시즌으로 확장됐다. 특히 시즌2의 경우에는 각 회차마다 러닝타임이 13분까지 차이가 나지만 시즌1보다 전개 속도가 빨라지며 하나의 영화로 느껴질 정도로 몰입감을 선보이고 있다.

비단 ‘킹덤’ 뿐 만 아니라 현재 제작중이거나 작품과 기획과 캐스팅 소식을 알리고 있는 오리지널 작품들 역시 기존 방송 플랫폼으로 공개되는 미니시리즈와 달리 회차에 대해 유연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OTT 특성상 사전 제작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오리지널 작품은 제작비 규모에서도 보다 운신의 폭이 넓고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소화해 낼 수 있다. 그리고 회차에 대한 부담이나 스토리의 제한도 상대적으로 적기에 자연스럽게 기존 드라마 감독 뿐 아니라 영화 감독들도 OTT와 협업에 나서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도 “물론 회차에 대해 정해진 것이 있지만 진행 상황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고 실제로도 이러한 변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영화 감독들이 OTT와 함께 드라마 작업에 나서며 콘텐츠의 성격을 특정 장르나 드라마 혹은 영화로 규정내리기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f8

이와 달리 웨이브(wavve)에서는 8명의 영화 감독이 ‘SF8’을 통해 새로운 옴니버스 단편영화를 선보인다. ‘SF8’은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그리고 웨이브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가나다순) 감독이 연출을 맡아 러닝타임이 각 40분인 총 8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anthology) 시리즈를 표방,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기술발전을 통해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장르로 그려낼 ‘SF8’은 배우 라인업이 공개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OTT 플랫폼 웨이브에 감독판으로 선 공개, 이어 8월에 MBC에 4주간 걸쳐 2편씩 오리지널 버전을 방송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OTT에서는 플랫폼 특성에 따라 몰아보기 혹은 끊어보기 등 기존 방송과는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 소비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OTT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비중과 영향력도 점차 더 커지고 있다.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에 따라 작품 기획부터 이전과는 다른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러닝타임이나 분량으로 미니시리즈와 영화를 구분 지어졌던 경계나 구분이 새롭게 정의 내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한 ‘아일리시맨’의 경우에는 3시간 29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자랑하며 이런 추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매체간의 경계를 허무는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작업은 앞으로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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