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김고은 (2)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출연하는 나조차도 빨리 보고 싶다.” 배우 이민호와 김고은이 김은숙 작가 신작으로 3년만에 돌아왔다.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킹)’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이 참석했다.

‘더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더킹’은 이민호의 군복무 후 첫 작품으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3년만 복귀작이다. 김고은도 tvN ‘도깨비’ 이후 3년만이다. 두 사람 모두 김은숙 작가의 손을 잡고 돌아와 2020년 SBS의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다. 또 이민호는 SBS ‘상속자들’로, 김고은은 ‘도깨비’로 김은숙 작가와 의기투합해 좋은 시너지를 냈다.

이날 이민호는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낯설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는데 굉장히 재밌다. 나도 빨리 보고 싶다”며 “이곤이라는 역할은 문무를 모두 갖춘 인물”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고은은 “나 역시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통해서 인사드리게 됐다. 첫방송이 곧이니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힘내서 열심히 촬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호는 상대역 김고은에 대한 호흡도 만족했다. 그는 “눈빛이 시시각각 변한다. ‘차이나타운’, ‘도깨비’ 등 모두 다른 모습이었는데 눈빛이 좋은 배우”라고 말했다. 김고은도 “선배인데 성격이 너무 좋다. 처음부터 잘 이끌어주셨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화답했다.

이정진 김경남 이민호 김고은 정은채 우도환 (2)

이외에도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 등 묵직한 배우들이 합류해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정진은 “이민호와 김고은의 분량은 달콤하다고 본다면 내가 맡은 이림이 등장하면 먹구름이 낀다”며 드라마 내 갈등을 예고했다. 정은채 역시 “난 야망이 넘치는 인물을 맡았다. 복잡미묘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김은숙 작가에 대한 무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까지, SBS에서 했던 모든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최근들어 tvN에서 활약을 펼쳤던 김은숙 작가의 귀환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은 SBS의 남다른 포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민호는 “감사하게도 너무나 욕심이 나는, 잘 해내고 싶은 대본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작가님과 이미 작업을 했었고, 드라마에서 김은숙이라는 이름은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는 분이라 신뢰와 믿음으로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고은 역시 “두번째로 같이 작업을 하자고 제의를 주신 것에 대해 기뻤다”고 답했고, 정은채도 “처음 제안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정진은 “매회 대본을 받아볼때마다 기다려질 정도로 재밌다. 연기를 20년간 했지만 또 다시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4월드라마 더킹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민호는 “이번에 더 크게 느꼈다”며 “예쁜 동화 같다. 대본이 전체적으로 따뜻하다. 그 안에 스토리가 탄탄하다. 모든 캐릭터들이 역동적으로 살아 숨쉰다. 긍정적인 기운을 준다”고 이야기했다.

‘더킹’이 다른 작품들과 다른 점은 ‘평행세계’라는 낯선 세계관이다. 이민호는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이 있는데 나 역시 헷갈리는 지점이 있었다. 오히려 영상으로 설명해주니까, 좀 더 쉽게 풀이가 될거 같다. 평행세계란 동시대를 살아가는거라 크게 어려움 없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더킹’의 관전포인트를 말했다. 이정진은 “눈을 뗄 수 없을 것, 주변 분들과 이야기 나눌 말도 많을거다”, 김고은은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드라마다. 보면 볼수록 기다려지는 작품이다.첫회부터 정주행 해야 한다”, 이민호는 “다양한 시각으로 재밌게 보실 수 있을거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더킹’으로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