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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정이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진행된 영화 ‘남산의 부장들’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배우 김민정이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 하차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오전 ‘타짜3’ 공동제작사 엠씨엠씨가 김민정과 전 소속사 크다 컴퍼니를 상대로 ‘타짜3’ 출연료 반환 및 위약금 등으로 제기한 약 5억 5000만원 가량의 청구 소송을 전부 기각했다. 한국에서 주연 배우가 제작진과 갈등으로 하차한 뒤 소송이 진행돼 판결에 이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엠씨엠씨는 지난 2018년 11월 김민정과 그의 전 소속사 크다 컴퍼니를 상대로 김민정이 ‘타짜3’에서 중도 하차한 것에 대해 출연료를 반환하고 그로 인한 재촬영 비용을 달라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엠씨엠씨는 소송 전에 합의를 통해 조정을 하려 했으나 김민정 측이 불응하면서 소송을 진행했다. 법원은 이에 대해 김민정의 손을 들어줬다.

김민정은 ‘타짜3’에서 마돈나 역으로 캐스팅됐다. ‘타짜3‘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 강형철 감독의 ’타짜-신의 손‘에 이어 만들어진 영화. ’돌연변이‘ 권오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정민이 도일출 역을, 류승범이 애꾸 역으로 출연했다.

2018년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던 ’타짜3‘는 김민정과 제작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그해 10월 김민정이 영화에서 하차했다. 이후 최유화가 마돈나 역으로 긴급 투입됐다.

김민정이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 일정이 늘어지면서 ‘타짜3’ 합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타짜3’는 류승범이 두 달 정도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해 일정이 촉박했다. 결국 꼬여버린 일정과 충분치 못한 의사소통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갔고 결국 양측의 갈등이 폭발하며 김민정이 영화에서 하차했다.

김민정이 이후 소속사를 옮기면서 이 문제는 계속 소송 중이었다. 김민정은 ‘타짜3’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송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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