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인터뷰 (비스터스 제공) (4)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공연계의 스타 배우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데뷔 첫 드라마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전미도는 지난 28일 종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위인전이 나와야 할 정도로 완벽한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로 열연했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과 ‘99즈’의 우정과 케미를 발산한 전미도는 이들 중 유일하게 낯선 배우였다. 그러나 일찌감치 공연계에서는 인정받은 스타인 그를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발견한 것. 또 이미 전미도의 진가를 알고 있었던 조정석과 유연석이 강력추천했다는 비화도 전해지면서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뚜껑을 연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전미도는 채송화 그 자체였다.

전미도는 “첫 드라마였는데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 식당에 가도 ‘채송화 선생님 아니냐’고 여쭤보신다. 처음엔 놀라서 ‘아니다’라고 하던 시절도 있지만 이제는 좀 더 유연해진거 같다”며 “드라마 또한 어려운 시국 속에서 큰 사고 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전미도 현장스틸 (제공tvN) (2)

15년간 공연 무대에 올랐던 전미도에게 드라마는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기존에 봤던 의학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흡이나 연기를 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병원 밖에서 갑자기 일어난 심폐소생술의 장면에도 오히려 격양되기보다 담담하게 했는데, 실제 전문직 의사는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빨리 해결방법을 찾았을거다. 현실 반영이 잘 된거 같다”며 “또 내용적인 면에서도 의학드라마는 의사와 환자 중심의 이야기라면 우리 드라마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5명 친구들의 이야기로 우정, 사랑, 가족에 대해 이야기했다. 뻗어나가는 가지가 달랐던거 같다”고 밝혔다.

그 결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6%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해 13%대를 돌파해 매니아층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큰 자극이 없는데도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게 작가님의 힘인거 같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뿐 아니라 ‘응답하라’나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잊고 지냈던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 있는거 같다”고 설명했다. 향수를 자극하는 장치로는 ‘99즈’의 밴드 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이어서 “촬영은 지난해 초겨울부터 시작했는데 밴드 연습은 그 해 여름부터 했다. 그만큼 합을 맞추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최근까지도 시즌2 때 잊지 않기 위해 연습을 이어 가고 있다”며 “그 결과 배우들과의 호흡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 미리 만나서 이야기하고 밥 먹고, 악기 합을 맞춘다는게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데 굉장히 큰 작용을 한거 같다. 그냥 촬영한거보다 더 빨리 친해졌다”고 만족했다.

전미도 인터뷰 (비스터스 제공) (6)

이 뿐 아니라 조정석, 전미도가 직접 가창한 OST도 나란히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전미도는 “노래방씬은 옆에서 보는데 애잔하더라. 송화로서 가슴이 아팠다. 드라마틱한 것 때문에 음원도 더 많은 관심을 받은거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즌1에서 드라마 말미 급부상한 채송화-이익준(조정석 분)-안치홍(김준한)의 러브라인도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됐다. 전미도는 “시즌제로 갈 계획이 있다보니 너무 많은 정보를 주진 않은거 같다. 대본상으로 송화와 익준이가 어느정도 감정인지도 잘 나와있지 않다. 시즌2에서는 좀 더 서사가 나올거 같다. 작가님께서 40대의 일과 사랑에 대해 다루고 싶다 하셨는데, 담백하면서도 슴슴하게 그려져서 더 좋았고, 새 시즌도 마찬가지일거 같다”고 귀띔했다.

전미도의 차기작은 무엇일까. 본업인 뮤지컬로 금의환향한다. 전미도는 ‘어쩌다 해피엔딩’에 대해 “이 작품은 제목만 나왔을때부터 함께하며 같이 만들어왔기에 남다른 애착이 있었다. 이 작품으로 상도 많이 받고, 신뢰하는 팀이기도 했다”며 “침체된 대학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드라마를 하고 돌아가니 또 다른 반가움이 있는거 같다. 오랜만에 대학로에 갔더니 기분도 좋고 행복감이 느껴졌다”고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좋은 작품에 좋은 역할이라면 배우로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공연, 드라마, 영화 등 구분하지 않고 다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