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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우연찮게 갖다놨는데….”
KT 이강철 감독이 최근 2번타자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황재균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 14일 수원 한화전에서도 3루수, 2번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0.383다. 10경기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7번 기록했다. 2번타자로 나섰을 때 66타수 25안타로 타율 0.379로 펄펄 날고 있다.
이 감독은 15일 한화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연찮게 (2번에)갖다놨는데 잘 친다. 조용호가 뛰지 못할 때였고, 누가 좋지 않다고 그래서 재균이를 2번에 넣었다. 재균이도 위에서 치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내가 (황)재균이 자리를 몰랐었나”라며 웃었다.
2번타자 황재균의 성공은 우연이라 했지만, 이 감독의 선택은 모두 나름의 계산에서 나왔다. 이 감독은 “재균이는 도루 능력도 있고, 장타력도 갖췄다. 두루 잘할 수 있으니 2번타순에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재균이 덕분에 (2번으로 나서던 배)정대도 아래 타순으로 내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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