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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 유아인을 시작으로 강동원, 정우성, 이정재까지 개봉을 앞둔 톱스타들이 침체된 극장가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더욱 적극적인 방송 출연을 통한 홍보와 함께 관객들과 소통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분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과 후 확연히 달라진 풍경이다.
‘#살아있다’의 유아인이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데뷔이후 처음으로 집을 공개했고, 지난 18일에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황정민과 이정재가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유아인의 예능 출연을 두고 ‘부럽다’는 시선도 있었다. 한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에 개봉한 ‘#살아있다’가 잘됐고, 그 효과 중 하나가 유아인의 ‘나 혼자 산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코로나 시국에 시청률도 최고 12.7%로 높았던 상황이라 이에 대해 관심이 예전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반도’의 강동원은 SBS 유튜브 웹예능에 출연하는 파격행보를 보였다. 특히 ‘반도’의 경우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해외에서도 성공을 이뤘기 때문에 개봉을 앞두고 감독과 배우들이 트위터블루룸 라이브 방송으로 글로벌 팬들과 실시간 대화의 장도 마련됐다.
1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반도’의 이정현이 사부로 등장해 여전한 ‘퍼포먼스 퀸’부터 ‘홈슐랭 맛티스트’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특히 멤버들과 ‘탑골 콘서트’를 열고 ‘와’, ‘바꿔’ 등이 탄생한 1999년도 히트곡들로 무대를 꾸며 시청자들의 ‘세기말 감성’을 자극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동원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배우들의 예능 나들이는 출연 사실만으로도 각종 기사가 쏟아지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부수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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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작 개봉을 때 마다 MBC ‘무한도전’, ‘전지적 참견 시점’, tvN ‘삼시세끼’ 등 예능에 모습을 드러낸 정우성 역시 ‘강철비2:정상회담’ 개봉을 앞두고 tvN ‘유키즈 온 더 블럭’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밖에 ‘오케이마담’의 주역인 박성웅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만기행’에, 엄정화는 SBS ‘집사부일체’ tvN ‘온앤오프’ 등을 통해 개인 일상을 공개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오케이마담’ 측은 출연 배우들이 호흡이 좋은 만큼 현재 JTBC ‘아는 형님’ 등 여러 예능의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사실 배우들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처음부터 많이 열려있었다. 다만, 이전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변모했다. 코로나19 전에는 쇼케이스나 무대인사 등 할 수 있는게 많았지만, 지금은 제작보고회와 예능 출연 외에는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은 “요즘 같은 시기 개봉을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절박한 현실인 만큼 배우들 역시 이전에 비해 더욱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예능 출연에 대한 말들이 오간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TV와 달리 젊은층을 타킷으로 하고 있는 유명 유튜브 채널은 연예계 홍보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톱스타들의 웹예능 출연도 당연한 수순이 되고 있다”며 “스크린 스타들의 예능 출연이 작품의 흥행으로 직결될 수만 있다면, 코로나19 시국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같이 톱스타들의 파격행보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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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MBC, ‘영국남자’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