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맨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 TOP7 단체사진. 출처|장민호(위),영탁SNS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올해 3월부터 세차례나 연기됐다가 7월 콘서트 일정을 잡았던 ‘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 일정이 결국 또 연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공연 제작을 담당한 쇼플레이 측은 “24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스터 트롯’ 1~5주차 서울 공연을 포함한 총 다섯 번의 공연을 잠정 연기한다”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제작사는 “그동안 ‘미스터 트롯’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27일까지 서울 공연 진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논의해 공식 발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1일까지만 해도 “공연 연기 계획은 없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던 주최 측 입장이 바뀐 이유는 ‘관할 구청의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 행정명령’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 트롯’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송파구청 관할에 있다.

전날 송파구청은 올림픽공원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JTBC 예능 ‘팬텀싱어3’ 파이널 3팀의 서울 콘서트를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미트롯
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 포스터. 출처|TV조선

이 때문에 ‘미스터 트롯’ 콘서트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고 결국 현실화된 것.

콘서트 제작 담당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1만 5000석 규모인 체조 경기장을 회당 5200명씩 수용하는 등 노력을 했었다. 나흘간 무대 장치를 설치하고 리허설만 앞둔 상황에서 공연이 취소돼 허탈하다”라며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영세한 공연 기획사가 제작비용 수십억원을 떠안게 됐다.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금지 명령 서류만 보내는 것에 당혹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파구청은 “송파구 내에 최근 5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이상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고 해도 밀폐된 공간에서 소리를 지르고 땀을 흘리면서 체액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 연기 결정으로 ‘미스터 트롯’ 콘서트는 네 번째 미뤄지게 돼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