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출처|게이츠노츠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세계적인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세계 최대 규모인 민간재단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빌 게이츠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에 관한 서한을 보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2000년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국제 보건의료 빈곤퇴치 교육기회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돕고 있다. 2008년10월 기준 재단 기금은 총 350억 달러(약 42조1400억원)에 이른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19 등 대응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한 바 있으며, 게이츠 회장이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김정숙 여사가 최근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 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을 축하하고,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보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하는 것에도 경의를 표했다고 윤재관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게이츠 회장은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분야에서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면서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월 빌&멜린다재단으로부터 44억원의 개발비를 투자받았다

이어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어려운 처지 처한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게이츠 회장은 또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하는 ‘라이트 펀드’에 대한 출자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라이트 펀드는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 조성한 펀드로, 이를 통해 감염병 대응 기술을 위한 유망한 과제를 발굴해 2022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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