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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 출처|밀워키 벅스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그리스에서 온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6·밀워키 벅스)가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아데토쿤보가 그리스 난민 교육기관 직원 콘스탄티노스 칼레미스로부터 인종차별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아데토쿤보가 그리스 사회의 인종 차별을 비난하자 트위터에 그를 ‘원숭이’라고 불렀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직원은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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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왼쪽에서 두번째)가 고국 그리스 국기를 두르고 있다. 출처|아데토쿤보 SNS

하지만 니키 케라메스 그리스 교육부 장관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리스 교육 당국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직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후 인종차별 발언을 한 직원은 보직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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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 출처|밀워키 벅스

나이지리아 난민 출신인 아데토쿤보는 최근 블리처 리포트와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백인의 국가다. 나 같은 피부 색을 가진 사람들은 그리스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그리스의 인종차별을 비판한 바 있다.

그리스는 지난 2015년부터 이민자 자녀들에게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게 했지만 과정이나 절차가 매우 복잡해 시민권 취득에 어려움이 있다고 알려졌다.

비정부기구(NGO)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권 취득까지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최종 결정까지 최대 4년이 될 수 있어 애로 사항이 있다”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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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운데). 출처|밀워키 벅스

한편 아데토쿤보는 소속 팀 밀워키 벅스 동료들과 함께 흑인 인권 운동 시위에 동참하는 등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적극 동참해 왔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2019-2020 NBA 잔여 시즌 경기에서 아데토쿤보는 유니폼에 이름 대신 ‘Equality(평등)’이라는 문구를 새기기로 했다.

miru0424@sportsseoul.com